"KIM, 최고 수준 아냐"→"말이 좀 심하네"...대놓고 김민재 무시한 크로스 "슐로터벡이 더 낫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슐로터벡이 김민재 보다 낫다."
토니 크로스의 동생이자 분데스리가 선수였던 펠릭스 크로스의 말이다. 최근 크로스와 마르쿠스 바벨은 스포르트1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에른 수비진에 대해 언급했다. 화두는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이었다.
슐로터벡은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이다. 2019년 프라이부르크를 통해 데뷔한 슐로터벡은 2022년 도르트문트 이적 후 기량이 만개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로2024 등 메이저 대회를 경험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몸싸움을 앞세운 과감한 수비, 여기에 왼발을 앞세운 탁월한 빌드업까지, 수비수가 갖춰야할 덕목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도르트문트는 '핵심 수비수' 슐로터벡을 붙잡기 위해 2030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제시했지만, 슐로터벡은 새로운 도전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원하고 있다.
바벨은 "다요 우파메카노가 재계약하면, 슐로터벡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만약 우파메카노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때 이야기해도 된다. 슐로터벡은 바이에른에서 뛸 만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크로스는 달랐다. 그는 "우파메카노와 관계없이 슐로터벡을 영입할 수 있다면, 노력해야 한다"며 "바이에른에는 최고 수준의 중앙수비수 세명을 둬야 한다"고 했다. 빌트지의 토비아스 알트셰플이 "김민재가 있다"고 하자, 크로스는 "알고 있다. 나는 최고 수준의 중앙수비수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크로스의 말에 장내가 술렁거렸다. 크로스의 말에 알트셰플은 "좀 심하다"고 응수했다.
크로스는 "슐로터벡이 김민재보다 낫다"고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한편, 김민재는 바이에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올 시즌 내 이적은 없다. 18일 독일 TZ는 '숱한 루머에도 김민재와 바이에른이 이적에 관심이 있는지 여부가 확실히 밝혀졌다. 구단 내부에 따르면 양 측은 잔류하기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TZ는 '김민재가 팀의 세번째 수비수지만, 동시에 핵심적인 선수다. 우파메카노와 타가 부상이나 출전 정지를 한번이라도 당하면 그에 맞는 수준의 대체자가 필요한데, 김민재만이 가능하다'며 '적어도 겨울 이적은 선택지가 아니다. 시즌 내내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 재계약 등이 불확실한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0-21 00: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