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세 자리 놓고 7개 팀 경쟁…K리그1 윗물서 놀 팀은 어디?
정규 라운드 2경기 남겨놓고 1∼3위 전북·김천·대전만 파이널A 확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윗물에서 놀 팀은 어디?'
프로축구 K리그1 2025시즌이 어느덧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팀당 2경기씩만 남겨놓고 있다.
정규 라운드를 31라운드까지 치른 30일 현재 12개 팀 중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1∼6위)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1위 전북 현대부터 2위 김천 상무, 3위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세 팀이다.
이제 남은 것은 세 자리다.
그런데 4위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산술적으로는 10위 울산 HD까지 총 7개 팀이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물론 가장 유리한 것은 포항(승점 48)이다. 7위 강원FC(승점 42)에 승점 6이 앞서 있는 포항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도 최소 6위는 확보해 자력으로 파이널A에서 남은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된다.
포항은 앞으로 대전, FC서울을 차례대로 만나는데, 올 시즌 두 팀을 상대로 각각 1승 1패를 거두며 팽팽한 모습을 보여 방심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김기동 감독 부임 후 5년 만의 파이널A 진출을 이뤘던 5위 서울(승점 44)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자력으로 파이널A가 확정된다.
서울은 수원FC, 포항과 차례로 만난다.
파이널A 진출을 노리는 일곱 팀 가운데 남은 경기를 모두 경쟁팀과 치르는 것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은 올 시즌 수원FC를 상대로 2경기 모두 무승부를, 포항을 상대로는 1승 1패를 거뒀다.
6위 광주FC와 7위 강원은 현재 승점이 42로 같고, 다득점에서 광주(32골)가 강원(29골)에 세 골 차로 앞서 순위가 갈려 있다.
먼저 광주는 최하위 대구FC에 이어 울산과 상대한다. 만약 광주가 32라운드에서 대구를 이기고 강원이 8위 FC안양에 패하면 광주의 파이널A 진출이 유리해진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파이널A 진출을 노리는 광주는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 1승 1무의 성적을 냈다.
강원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흐름이 좋다. 또한, 이 다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최근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반대로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최소 득점 팀으로 다득점에서는 경쟁 팀에 불리하다.
파이널A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은 32라운드에서 안양, 33라운드에서 대구를 차례대로 만난다.
안양(승점 38)은 올 시즌 첫 K리그1 무대에 올라 파이널A 진출까지 도전한다.
안양이 파이널A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거나 혹은 1승 1무를 거두고 광주와 강원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안양은 강원, 김천과 대결을 남겨뒀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올 시즌 강원과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있어 극적인 파이널A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9위 수원FC와 10위 울산은 나란히 승점이 37로 같지만, 두 팀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먼저 수원FC는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로 기세가 올라가 있고, 간판 스트라이커 싸박이 직전 31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15골)에 오르는 등 팀 분위기가 최고조다.
다만 수원FC는 남은 경기에서 서울, 전북을 차례로 만나는데, 올 시즌 서울전 2무, 전북전 2패에 그친 만큼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의 현재 처지는 낯설기만 하다.
울산은 2013년 K리그1 승강제 도입 이후 2015년을 제외하고 모두 파이널A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파이널A는커녕 강등권에 머물러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는 파이널A 진출을 위해서는 일단 김천, 광주와 맞대결을 무조건 승리해놓고 경쟁팀들이 미끄러지질 기대해야 한다.
울산은 올 시즌 김천에 1승 1패, 광주에 1승 1무를 거둬 상대 전적에서는 밀리지 않지만,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점이 걸린다.
hosu1@yna.co.kr
<연합뉴스>
2025-09-30 16:3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