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의 목표는 오직 단 하나, 제대로 된 미드필더다. 맨유는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악의 모습으로 일관하던 후벵 아모림식 축구가 마침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리백 카드를 내세웠지만, 좀처럼 맨유는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15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기대했던 유로파리그마저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했다. 경질설도 있었지만, 맨유는 다시 아모림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야민 세슈코 등을 더하는데 2억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동시에 골칫덩이들도 정리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등을 내보냈다.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팀을 꾸릴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맨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맨유는 초반 부진을 거듭했고, 자신의 전술에서 좀처럼 타협하지 않는 아모림 감독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아모림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맞섰다. 경질설이 요란했지만, 맨유는 다시 한번 아모림 감독에게 기회를 줬다. 마침내 아모림 감독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맨유는 연승 바람을 타며 분위기를 바꿨다. 음뵈모와 쿠냐가 제몫을 해내며 공격진이 살아났다. 물론 세슈코는 아직 적응하지 못했지만, 공격 라인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수비진도 조금씩 스리백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고무된 맨유는 아모림 감독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약점인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나섰다. 현재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카세미루는 언제 내리막을 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코비 마이누는 아모림식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다. 결국 맨유는 영입으로 눈을 돌렸다. 24일(한국시각) 영국 더선은 '맨유가 중원 보강을 위해 3명의 선수를 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 노팅엄의 엘리엇 앤더슨, 브라이턴의 카를로스 발레바, 크리스탈 팰리스의 아담 왓튼이 주인공이다. 앤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떠오르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제2의 박지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팀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노팅엄은 1억2000만파운드를 가격표로 붙였다. 발레바는 지난 여름에도 맨유와 연결된 바 있다. 브라이턴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요구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맨유는 여전히 발레바를 주시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등의 러브콜을 받는 왓튼 역시 맨유가 원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일단 맨유는 올 겨울 영입이 불가능하다면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서라도 이들 중 한명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1-24 00:55:2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3·LA FC)이 축구 인생에 잊지 못할 2025년을 마감했다. 토트넘에서 출발한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4~2025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에는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를 선물했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끝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둥지를 틀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가 경신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2650만달러(약 382억원)를 토트넘에 지급했다. 연봉은 1115만달러(약 169억원)로 2045만달러(약 301억원)인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그 다음이다. LA FC에선 독보적이었다. LA FC는 이미 그 효과를 봤다. 손흥민의 전과 후가 달랐다. LA FC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동부에는 메시, 서부에는 손흥민이라는 등호가 성립됐다. 그러나 손흥민의 2025년 여정은 23일(한국시각) 멈췄다. 그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만회골에서 이어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2-2, 승부는 30분 연장 혈투에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명암은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손흥민에게는 고통이었다. 그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LA FC는 3-4로 패했다. 밴쿠버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가치를 또 증명했다. 예스페르 쇠렌센 밴쿠버 감독은 "LA FC는 이번 시즌 MLS에서 우리가 맞붙었던 최고의 팀이다. 두 팀 모두 정말 훌륭했고, 수준높은 경기였다. 손흥민의 멋진 골도 볼 수 있었다"며 "내 커리어에서 이런 경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 FC는 전반에만 2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이 LA FC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그는 후반 15분 집념의 만회골을 터트렸다. 마크 델가도의 패스가 앤드류 모란의 헤더를 거쳐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그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3차례의 슈팅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 두 번째 슈팅은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마티아스 라보르다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를 왼발 슈팅으로 재차 응수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인 50분 극적인 '손흥민 쇼'가 또 펼쳐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이 재연됐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 프리킥골이 복사됐다.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은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며 밴쿠버 골문 구석을 찔렀다. 밴쿠버는 악재가 쏟아졌다. 프리킥을 내주는 과정에서 트리스탄 블랙먼이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토마스 뮐러는 근육 경련으로 연장 전반 2분 교체됐다. 연장 후반 5분에는 교체투입된 벨랄 할부니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밴쿠버는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해 9명으로 싸웠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LA FC를 향해 미소짓지 않았다. 골대 불운에 울며 역전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뮐러는 "잔혹한 축구의 아름다움이다. 우리는 고전했지만 정말 자랑스럽다"면서도 "손흥민의 놀라운 프리킥 골이 나왔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손흥민은 슬펐다. 승부차기 후 엎드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한 그는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동점골 상황에 대해 "2-1을 만들고 분위기를 가져오던 중요한 순간이었다. 밴쿠버도 긴장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축구는 늘 그렇다. 2-0으로 앞설 때는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2-1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나는 이런 순간들을 정말 좋아한다. 슈팅을 잘했고, 운좋게도 골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런 골을 넣는 것만으로 경기를 이기기엔 부족했다.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팀을 연장까지 끌고 갔다고 말하지만 나는 더 책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팀이 연장까지 잘 싸운 점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뮐러와 대결에 대해선 "축구에서 개인에게 너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 물론 개인 능력이 상활을 바꾸기도 하지만 팀 전체를 봐야 한다. 아쉽게도 밴쿠버가 이겨,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 나와 뮐러, 개인의 대결이 아니었다. 중요한 부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실축 상황에 대해서도 "그 순간에는 당연히 나서야 한다. 이런 상황을 정말 좋아하고, 팀을 위해 언제나 책임지고 싶다. 연장 후반 막판에 근육 경련이 와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차려고 했다. 페널티킥을 차려는 순간 다시 경련이 왔고, 최대치의 정확도를 내지 못했다"면서도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설명하는 거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내가 감당해야 한다. 내년에는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효과에 밴쿠버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역대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열린 메시가 포진한 인터마이애미와의 북중미챔피언스컵 4강 1차전의 5만3837명보다 많은 5만3957명이 운집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재미있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좋은 골을 보고, 승리를 기대하는 이유가 이런 경기다. 안타깝게도 밴쿠버가 이겼지만 MLS에는 도움이 되는 큰 경기였다. 축구가 이렇게 미친 듯이 흘러간다. 그래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MLS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손흥민은 "정말 환상적인 시즌이었다. 모든 분들이 정말 따뜻했고, 매 순간을 즐겼다. 이 유니폼을 입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모든 것을 쏟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여기에 왔다. 오늘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우리가 치르는 모든 대회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MLS라는 새로운 환경과 리그에 적응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부족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 배운 시즌이었다. 하지만 임팩트를 떠나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 돌아올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밴쿠버전을 끝으로 LA FC와 이별하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동점골은 월드클래스였다. 그는 우리 팀과 대표팀, 이전 팀에서 그런 장면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고, 그를 보유하고 있어 정말 기쁘다"며 "시즌 초부터 함께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관계도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연락을 이어갈 것 같은 선수"라고 미소지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11-24 00:37:3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팬들이 양민혁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3일(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을 양민혁의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양민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된 여러 젊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임대 기간 동안의 성적은 좀 엇갈렸다. 양민혁은 스토크시티의 돈리처럼 출전 시간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양민혁에 대해 이런 문제를 걱정할 것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트넘 소속에 정통한 존 웬햄은 "양민혁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도 하고 자신감도 높았다. 지난 몇 경기 동안 벤치에서 나왔지만, 곧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게 꾸준한 경기 시간을 주는 것이 옳다. 뭔가 작은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듣기로는 포츠머스가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며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민혁은 올 시즌 포츠머스 합류 직후에는 고전했다. 리그컵 레딩전에서 첫 선발 출전에도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고, 상대의 빡빡한 수비에 고전하며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양민혁을 향한 포츠머스 팬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형편없었다", "토트넘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전을 만들었다. 부상 복귀 후 무시뉴 감독이 양민혁을 다시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하며, 시즌 첫 골로 활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곧바로 2경기 연속골을 통해 포츠머스가 기대하던 모습을 제대로 선보였다. 도움까지 기록하며 포츠머스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최근에는 다시 기세가 잠잠해진 모습이다. 주전 경쟁에서도 조금 자리를 잃으며,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양민혁의 성장이 둔화될까 두려운 토트넘 팬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이미 양민혁은 토트넘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았다. 영국의 TBR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이 토트넘에서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득점은 양민혁이 잉글랜드 축구에서 얼마나 자신감을 잘 키우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토마스프랭크 감독은 양민혁의 차기 시즌 기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성장세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토트넘도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은 양민혁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걱정한다. 이런 모습은 알레호 벨리스에서 볼 수 있었다. 포츠머스에 양민혁이 계속 뛰지 못한다면 이번 겨울 그를 다시 불러들이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1-24 00:36:28
[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과 토마스 뮐러의 맞대결이 드라마 같은 결말로 끝이 났다. 9명이 싸운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승부차기 끝에 손흥민의 LAFC(로스앤젤레스 FC)를 꺾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LAFC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대2로 비겼지만, 승부차기(3대4)에서 무너지면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이날 주인공이 될 뻔했다.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5분 손흥민이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세 차례 연속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종료 직전에는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면서 영웅이 됐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직후 벤치로 달려가며 포효했다. 연장전에서 LAFC의 승리 가능성이 컸다.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9명만 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AFC는 11명이 뛰면서도 연장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손흥민은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골 결정력만큼은 여전히 최고 수준인 손흥민이었기에 팬들의 좌절감은 컸다. LAFC에서 마르코 델가도의 실축까지 나오면서 밴쿠버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MLS 합류 이후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최고의 활약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우승 도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 경기를 플레이오프 역사에 남을 경기라고 평가하면서 '손흥민, 영웅에서 빌런으로'라는 제목을 게재했다. 매체는 "극적 프리킥으로 팀을 살린 손흥민이었지만 승부차기에서는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라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그는 골대를 맞히며 실축했다. 이어 마크 델가도도 같은 방식으로 실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LAFC의 시즌은 끝났고,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임기도 종료됐다"라며 "반면 밴쿠버는 2023년, 2024년 플레이오프에서 LAFC에게 패했던 아픔을 극복하고 마침내 그들을 넘어섰다"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2025-11-24 00:32:03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TV해설가들은 부끄러운 존재." 포르투갈 출신 토트넘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리버풀 레전드 출신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의 신랄한 비판을 정면 반박하며 TV 해설위원들을 향해 '부끄러운 존재'라고 일갈했다. 캐러거는 지난 2일 토트넘의 첼시전 홈 패배 당시 "팔리냐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에 필요한 수준의 퀄리티가 부족하다"고 공개 비난한 바 있다. 팔리냐는 이 비난을 직접 접했다며 "일부 사람들이 내게 그 영상을 보내줘서 봤다. 못 본 척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맨유 시절 캐러거의 타깃이 된 적이 있다"면서 "솔직히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걸 신경쓰지 않는다. 그가 호날두도 나쁘게 말했다면 모든 사람을 다 나쁘게 말할 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비난해야만 TV에 나올 수 있나 보다. 분명한 것은 내 인생은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팔리냐는 이어 "가끔 전직 선수들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조금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들이 말할 때는 때로 과거의 슈퍼스타인 것처럼 보인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캐러거가 토트넘에서의 내 경기를 더 많이 봤어야 한다. 나는 지금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캐러거는 토트넘이 첼시에게 패한 후 팔리냐의 패스 품질과 자신감 부족을 지적하며 "토트넘 중앙 미드필더라면 꼭 해야 하는 패스를 못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팔리냐는퀄리티가 부족하다. 토트넘 같은 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선수치고는 부족하다. 공을 잡고도 자신감과 능력이 없어 다섯 번만 터치한다"며 "몇몇 선수들은 용기와 자신감이 부족하고, 또 몇몇은 능력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팔리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풀럼 시절 두 시즌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고, 2024년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 부상으로 고전한 후 토트넘에 임대돼 토마스 프랭크 감독 밑에서 뛰고 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18경기 전 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으며 맨시티 원정 승리와 울버햄턴전 극적 동점골을 넣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팔리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늘 우리를 떨어뜨리려 하는 호사가들이 도처에 있다. 나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라면서 "내가 그에게 반응한 방법은 그가 말한 후 코펜하겐전에서 골을 넣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도 내 일을 하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선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는 프랭크 감독과 팔리냐 모두에게 첫 도전이자 첫 더비다. 팔리냐는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을 동기부여가 충분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5-11-23 22:57:30
경남FC가 공식 용품 후원 파트너인 험멜코리아와 굳건한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경남은 23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시즌 최종전 홈경기 킥오프 전 행사로 험멜코리아와 용품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험멜코리아는 덴마크 정통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스포츠·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8년 창립 후 경남FC를 포함한 여러 스포츠구단과 협업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경남FC와 험멜코리아의 인연은 창단 초기인 2006년부터 2009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17시즌째 변함없는 신뢰와 믿음 속에서 용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2027년까지 스폰서십을 연장하며, 안정적인 용품 후원 체계를 바탕으로 경기력 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변석화 험멜코리아 회장은 "17시즌 동안 함께한 신뢰를 바탕으로 내년 시즌 경남이 더 높은 위치에 올라 승격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흥실 경남FC 대표이사는 "오랜 시간 동안 변치 않는 믿음으로 좋은 용품 및 유니폼을 후원해주신 험멜코리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행이 지속된 만큼, 더욱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브랜드 이미지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5-11-23 22:28:01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둔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1부 승격을 통해 지도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변 감독은 2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최종전을 1대1 무승부로 마치고 "오늘 경기는 승강 PO를 앞두고 중요한 리허설을 할 수 있는 무대였다. PO에 맞춰서 준비한 플랜대로 다양한 테스트를 했다. 원하는대로 테스트가 잘 진행됐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게 가장 중요했다. 이규성은 전반에 종아리쪽 근육 문제로 사인을 줘서 교체했다. 규성이 빼고는 부상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12월3일과 7일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지는 K리그1 11위팀과의 승강 PO1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출전시간 배분제를 적용했다. 선수들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세라핌 45분 출전'과 같이 선수별로 출전시간을 미리 분배했다. 변 감독은 이날 거둔 소득에 대해 "권완규가 두 달여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완규가 지닌 파워풀하고 속도감있는 수비가 필요했는데, 중요한 시점에 돌아왔다. 세라핌은 10월 전남전에서 내측 인대를 다쳐 재활에 집중했다. 오늘 복귀전에서 득점했다. 수비 전환에 어려움이 보였지만, 득점을 한 것이 아주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두 선수가 계획된 시간에 무사히 돌아온 게 승강 PO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고 반색했다. 세라핌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해 4분만에 동점골을 갈랐다. 이어 "고종현도 테스트를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최근 2경기 연속 엔트리에 빠진 이민혁은 중원 엔진 역할을 해줄 선수이고, 경험많은 김민우는 경기 운영이 필요한 지점에서 테스트를 했다.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게임 플랜에 맞춰 경기를 치렀다. 경기 초반 15분 동안은 상대가 어떤 흐름을 가져가든 미들 블록에서 계속 기다리는 연습을 했다. 이후 15분은 하이 블록에서 상대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봤고, 나머지 15분은 상황에 맞게 게임 매니지먼트를 준비했다. 후반엔 5-4-1 포메이션으로 바꿔 홍원진 시프르를 가동했다. 홍원진은 공수를 업앤다운 했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선수를 교체했다. 규성이만 괜찮다면, 우리가 원하는 테스트를 다했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김포전을 끝으로 기나긴 39라운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 9일간의 휴식을 거쳐 승강 PO를 준비한다. 변 감독은 "이 많은 경기를 언제 다 치르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 딱 2경기 남았다. 리그로 따지면 41경기다. 승강 PO1 1차전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꼭 1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부상자가 속속 복귀하면서 18명 엔트리(교체 7명)를 꾸리기 위한 '행복한 고민'에 돌입했다. 변 감독은 "오늘 라인업과는 변화가 많이 있을거다. 오늘 김현 한호강 강성진 정동윤이 (휴식 차원에서)빠졌다. 더 많은 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해 그간 노력했다. 필드 플레이어 22명 정도가 치열하게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위팀이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게임 플랜을 짤 것이다. 그때 선수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이길 때와 비길 때, 질 때를 경우의 수로 나눠 게임 플랜을 짤 것"이라고 했다. K리그1 11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같은시각 11위 제주와 12위 대구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1 무승부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제주가 승점 1을 더해 승점 36으로 자동 강등권인 12위 대구(승점 33)에 3점차 앞선 채 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 순위대로면 수원의 승강 PO 상대는 제주다. 변 감독은 "우선 오늘 경기로 수원FC와는 맞붙지 않는다. 김은중 수원FC 감독과는 사적으로도 보는 친구 사이다. 서로 보지 말자고 얘기했었고, 팀이 정해지면 서로 도와줄 부분은 돕기로 했다. 제주는 스쿼드가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려움에 빠졌지만, 이름값 있는 선수가 많다.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한다. 두 팀(제주와 대구) 다 분석을 해서 잘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승강 PO1까지의 플랜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스케줄을 공유했다. 지금까지 주당 1경기씩 치르다가 9일이란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시간에 매몰돼 미친듯이 운동할 생각은 없다. 적절한 휴식을 가미할 생각이다. 9일 중 두 번 정도는 휴식을 준다. 내일 당장 쉬고, 중간에 한 번 더 쉰다. 나흘 정도 경기 준비를 할 것이다. 중요한 건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알 거다. 팀으로선 창단 30주년에 맞춰 승격을 해야 한다. 지도자 변성환도 아직 경험이 많진 않지만, 꼭 승격을 해서 내 가치를 높이고 싶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1-23 19:50:32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천당과 지옥을 오간 손흥민(LA FC)은 고통스러운 밤이었다. 그는 23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만회골과 동점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가 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LA FC는 3-4로 패했다. LA FC와 손흥민의 시즌이 막을 내렸다. 밴쿠버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주장 위고 요리스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침통한 표정이었다. 요리스는 밴쿠버의 '인조 잔디'를 먼저 삼았다.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동점골을 터트려 연장으로 끌고 간 손흥민에게 고맙다고 했다. LA FC는 전반에만 2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이 LA FC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그는 후반 15분 집념의 만회골을 터트렸다. 마크 델가도의 패스가 앤드류 모란의 헤더를 거쳐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그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3차례의 슈팅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 두 번째 슈팅은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마티아스 라보르다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를 왼발 슈팅으로 재차 응수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인 50분 극적인 '손흥민 쇼'가 또 펼쳐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이 재연됐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 프리킥골이 복사됐다.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은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며 밴쿠버 골문 구석을 찔렀다. 손흥민은 동점골 상황에 대해 "2-1을 만들고 분위기를 가져오던 중요한 순간이었다. 밴쿠버도 긴장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축구는 늘 그렇다. 2-0으로 앞설 때는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2-1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나는 이런 순간들을 정말 좋아한다. 슈팅을 잘했고, 운좋게도 골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런 골을 넣는 것만으로 경기를 이기기엔 부족했다.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팀을 연장까지 끌고 갔다고 말하지만 나는 더 책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팀이 연장까지 잘 싸운 점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밴쿠버)의 대결로 관심이었다. 뮐러가 미소지었지만 활약상은 비교 불가다. 뮐러는 연장 전반 교체됐다. 손흥민은 "축구에서 개인에게 너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 물론 개인 능력이 상활을 바꾸기도 하지만 팀 전체를 봐야 한다. 아쉽게도 밴쿠버가 이겨,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 나와 뮐러, 개인의 대결이 아니었다. 중요한 부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실축 상황에 대해선 "그 순간에는 당연히 나서야 한다. 이런 상황을 정말 좋아하고, 팀을 위해 언제나 책임지고 싶다. 연장 후반 막판에 근육 경련이 와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차려고 했다. 페널티킥을 차려는 순간 다시 경련이 왔고, 최대치의 정확도를 내지 못했다"면서도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설명하는 거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내가 감당해야 한다. 내년에는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새 역사가 쓰여졌다.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밴쿠버 구단 플레이오프 홈 최다 관중을 예약했다. 밴쿠버는 역대 최다 관중도 달성했다. 지난 4월 열린 메시가 포진한 인터마이애미와의 북중미챔피언스컵 4강 1차전의 5만3837명보다 많은 5만3957명이 운집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재미있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좋은 골을 보고, 승리를 기대하는 이유가 이런 경기다. 안타깝게도 밴쿠버가 이겼지만 MLS에는 도움이 되는 큰 경기였다. 축구가 이렇게 미친 듯이 흘러간다. 그래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끝내고 MLS에서 새 도전을 선택했다. LA FC는 손흥민의 전과 후가 달랐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MLS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손흥민은 "정말 환상적인 시즌이었다. 모든 분들이 정말 따뜻했고, 매 순간을 즐겼다. 이 유니폼을 입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모든 것을 쏟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여기에 왔다. 오늘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우리가 치르는 모든 대회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MLS라는 새로운 환경과 리그에 적응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부족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 배운 시즌이었다. 하지만 임팩트를 떠나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 돌아올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밴쿠버전을 끝으로 LA FC와 이별하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동점골은 월드클래스였다. 그는 우리 팀과 대표팀, 이전 팀에서 그런 장면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고, 그를 보유하고 있어 정말 기쁘다"며 "시즌 초부터 함께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관계도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연락을 이어갈 것 같은 선수"라고 미소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11-23 18:51:5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나은행 K리그2 2025' 최종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한 충남아산이 임관식 전 안산 그리너스 감독(50)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축구계 관계자는 23일 "충남아산이 임관식 감독을 선임했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리그 최종전이 열린 금일 계약을 매듭지었다. 금명간 구단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충남아산은 지난달 4일 배성재 전 감독과 결별한 후 조진수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막판 7경기에서 5승을 따내며 드라마틱하게 반등했다. 하지만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정식 사령탑이 반드시 필요했다. 지난해 7월 안산을 떠나 최근 K리그 TSG 위원으로 활동한 임 감독은 복수의 지도자들과 함께 충남아산 감독직을 두고 경합해 구단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2023년 8월 도중 안산 지휘봉을 잡아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임 감독은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안산을 11위로 끌어올렸다. 2024시즌을 앞두고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하지만 성적이 따르지 않았다. 안산이 최하위에 머물던 7월, 결국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진사퇴했다. 안산에서 총 32경기를 지휘해 6승7무19패를 기록했다. 2024년 깜짝 K리그2 준우승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아쉽게 대구FC에 패해 승격에 실패한 충남아산은 올 시즌 배 전 감독의 사퇴 번복 해프닝, 선수들 연봉 미지급 등 각종 논란과 성적 부진으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권에서 멀어졌다. 이날 신임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남을 2대1로 꺾고 승점 53으로 시즌을 9위로 끝마쳤다. 충남아산은 2026시즌부터 임 감독 체제로 승격에 재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1-23 18:02:08
[제주=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늘 결정을 짓지 못해 죄송스럽다" 제주와 대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벼랑 끝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 두 팀의 올 시즌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승강 플레이오프(PO)권인 11위 제주와 자동 강등권인 12위 대구의 승점 차는 단 3점이었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모든 결정을 최종전으로 미뤘다. 제주는 전반 29분 박스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 자리한 대구 수비수를 넘어 쇄도하는 유리 조나탄의 머리에 닿았다. 유리의 헤더는 그대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도 반격했다. 후반 23분 황재원의 패스가 제주 수비 정면으로 향했는데, 송주훈과 안태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뒤로 흘렀다. 패스 타이밍에 맞춰 뛰어든 지오바니가 공을 잡아내 마무리하며 제주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중원에서 이창민이 못 나온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미스로 실점한 부분이 아쉬움이 남는다.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오늘 결정을 짓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했다. 중원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대행은 "우려했던 중원 지역에서의 경기 감닥이 충분치 않은 선수들이 새롭게 조합을 맞췄기에 걱정이 있었다. 이 부분이 현실적으로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최종전 울산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강한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 대행은 "다른 건 필요 없다. 우리가 승점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창민도 돌아오기에 그 부분을 잘 고려해서 승점을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비 실수로 인한 실점에 대해서는 "부담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서 지금 올라오기 전까지도 많이 자책하더라, 우리가 준비를 잘 해야 하는 부분 같다"고 했다. 제주=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1-23 18:00:00
[제주=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대구와 제주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벼랑 끝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 두 팀의 올 시즌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승강 플레이오프(PO)권인 11위 제주와 자동 강등권인 12위 대구의 승점 차는 단 3점이었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모든 결정을 최종전으로 미뤘다. 제주는 전반 29분 박스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 자리한 대구 수비수를 넘어 쇄도하는 유리 조나탄의 머리에 닿았다. 유리의 헤더는 그대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도 반격했다. 후반 23분 황재원의 패스가 제주 수비 정면으로 향했는데, 송주훈과 안태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뒤로 흘렀다. 패스 타이밍에 맞춰 뛰어든 지오바니가 공을 잡아내 마무리하며 제주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김병수 대구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분들이 응원와주셔서 감사하다. 승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경기적으로 우리가 여러모로 잘했다고 본다. 운영, 에너지 레벨 전부 좋았다.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다. 1대1 무승부는 아쉽다. 제주도 그럴 것이다. 마지막까지 끌고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역전골이 취소됐던 것에 대해서는 "사실 낯설지는 않다. 동요되지는 않았다. 아깝다는 기분은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대구는 이날 경기 세징야가 결장했다. 그럼에도 공백을 최소화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 감독은 "세징야가 결정적일 때 우리가 필요한 걸 해주는 선수다. 없었기에 박대훈과 김주공의 활동량으로 커버하고자 노력했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고 했다. 최종전에서 대구는 이미 잔류를 결정한 안양을, 제주는 승리가 필요한 울산을 만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유리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가 유리할 것이다. 비겨도 자리를 지킨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제주=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1-23 17:14:45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완전 이적, 올해 한 가장 쉬운 결정이었다." '에이스' 에울레르의 미소였다. 이랜드가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2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아이데일, 김오규, 에울레르, 오스마르, 김하준 변경준의 연속골을 묶어 6대0 대승을 거뒀다. 10경기 무패를 달린 이랜드는 승점 65가 되며 4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PO 무대를 밟은 이랜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PO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은 에울레르에게 더욱 뜻깊었다. 에울레르 완전 영입이 발표됐기 때문. <스포츠조선 2일 단독 보도>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U-20, U-23) 출신인 에울레르는 포르투갈 2부 마리티무에서 활약 중 올 시즌을 앞두고 이랜드로 임대 이적했다. 에울레르는 올 시즌 K리그2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특히 27경기 만에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에울레르는 이랜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안선전을 앞두고 팬들 앞에서 에울레르의 영입 오피셜 발표가 이루어져 더욱 뜻깊었다. 에울레르는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는데, 준비한 것처럼 됐다. 자력으로 4위에 가게 돼 뿌듯한 경기였다"며 "내 오피셜 발표된 날 승리해서 더욱 기쁘다. 너무 기쁘다. 구단 사무국에도 감사하다. 직접 요청을 했다. 팬들과 교감을 얻고 싶었다. 구단에서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른 인터뷰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랜드와 재계약해서 너무 기쁘다. PO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맹활약을 펼친 에울레르를 향해 K리그1, 2 클럽들이 모두 군침을 흘렸다. 특히 K리그1 빅클럽들이 적극적이었다. 이랜드가 기민하게 움직였다. 임대 신분이었던 에울레르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원 소속팀인 포르투갈의 마르티무와 협상 테이블을 꾸렸고, 적극적인 태도와 과감한 투자로 대어를 낚았다. 에울레르 역시 이랜드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특히 자신의 가치를 잘 아는 김도균 감독과의 동행을 원했다. 에울레르는 자신의 이적료를 깎기 위해 원소속팀과 직접 대화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에울레르는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있었지만, 완전 이적은 올해 한 가장 쉬운 결정이었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구단이나 동료들, 팬들 모두 환영하고 배려하고 존중했다. 개인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 나서서 완전 이적을 성사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웃었다. 에울레르는 올 시즌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에울레르는 "벤치에서 기다리는데 긴장이 되더라. 다른 경기도 감독님 몰래 확인했다. 30세지만, 커리어 첫 도움왕이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있다.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에울레르는 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는 "선수의 커리어에는 MVP 타이틀이 욕심 나지만, 나는 이랜드 소속이다. 이랜드 목표가 나의 목표와 같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승격이 목표다. 둘 중 고른다면 승격이라고 하고 싶다. 승격도 하고 MVP까지 받으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1-23 16:49:03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나은행 K리그2 2025'을 아쉬움 속 8위로 마감한 김포FC의 고정운 감독이 다사다난한 시즌 소회를 풀었다. 승격을 노리는 수원 삼성에 대한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김포는 2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2 39라운드 최종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4승13무12패 승점 55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한 계단 점프한 7위로 마감했다. 고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김포다운 경기를 했다. 승리는 못 했지만, 선수들이 내가 요구한 부분을 90% 이상 해줬다. 이번 시즌을 계기로 내년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포는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하고 7위로 마쳤다. 고 감독은 "두 시즌 중 올 시즌이 더 아쉽다. 1라운드 로빈에서 슬로우 스타트를 한 게 뼈아팠다. 중요한 시기에 3연패를 한 게 결정적이었다"라고 돌아본 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오늘 수원 경기장에 와서 느낀 게 스포츠에서 역시 역사와 전통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원이 우승했던 연도를 보고 김포도 몇 년 후에는 우승 한 번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39경기를 치르면서 고 감독을 가장 감동케한 선수로는 외인 미드필더 디자우마를 뽑았다. 고 감독은 "디자우마는 나이가 어리고, 외국 생활은 처음이다. 공수에서 종호이무진 열심히 해준 게 고맙다. 전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특히 디자우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날 김포가 상대한 수원 삼성은 12월3일과 7일 K리그1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으1(PO1) 홈 앤 어웨이를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수원을 3번 만나 1승2무 무패를 질주한 고 감독은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수원도 (승격)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날씨, 경고, 퇴장과 같은 큰 경기 변수만 컨트롤 한다면 K리그1 10위, 11위와 경기를 해도 (승리할)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2년간 2부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1부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1-23 16:28:51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0% 원하는 결과 얻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미소였다. 이랜드가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2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아이데일, 김오규, 에울레르, 오스마르, 김하준 변경준의 연속골을 묶어 6대0 대승을 거뒀다. 10경기 무패를 달린 이랜드는 승점 65가 되며 4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PO 무대를 밟은 이랜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PO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원하는 결과를 100% 얻었다. 굉장히 만족한다. 올 시즌 중간에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게 됐다. 다행이다. 시즌 막바지에 선수들의 응집력이나 힘이 살아나고 있다. 다음 성남FC와의 경기, 부천FC와의 경기를 더 잘 준비하겠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랜드는 곧바로 준PO에 나선다. 김 감독은 "성남과 똑같은 입장이다. 오히려 그 다음 경기가 더 걱정이다. 4위로 확정지어서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체력적인 부분은 비슷할거다. 그런 면에서 에울레르를 전반 끝나고 교체했다. 대승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은 조금은 덜 피로하지 않을가 싶다. 최대한 잘 분석하고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초 유력했던 전남이 아닌 성남을 상대해야 하는 이랜드다. 김 감독은 "비슷한 입장으로 보기는 하지만, 성남도 막판 상승세가 좋다. 우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수비적으로 탄탄한 점들은 우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대기도 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격수, 충분히 득점했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비겨도 올라간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이기고 상승세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아이데일이 모처럼 골맛을 본 것도 호재였다. 김 감독은 "오랜 부상 끝에 돌아와서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 오늘 득점으로 인해서 선수가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로 이어졌어야 한다. 그 전 경기들 보다는 나았다.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랜드는 창단 후 최다골, 최다골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공격수 득점도 중요하고, 오스마르, 김오규 김하준이 다 넣었다. 팀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남을 생각 안할 수 없었기에 득점을 많이 노렸는데, 좋은 모습 보였다. 오스마르, 김오규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해주고 있기에 앞으로 경기도 기대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가을축구 경험이 풍부하다. 김 감독은 "지금 시기에서는 경고누적과 부상이 조심 스럽다. 승강 플레이오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하지 않을까 싶다.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한다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다. 그런면이 가장 조심스럽다. 주축이 빠졌을때 경기력이 떨어져서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3일 쉬고 경기를 하는만큼,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경고누적, 부상 없이 경기장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2025-11-23 16:19:42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운명이 얄궂다. 홀로 분전했다. 토마스 뮐러(36·밴쿠버)가 초라할 정도였다. LA FC는 전반에만 2골을 헌납했다. 손흥민(33)이 원맨쇼로 LA FC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그는 후반 15분 집념의 만회골을 터트렸다. 마크 델가도의 패스가 앤드류 모란의 헤더를 거쳐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그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3차례의 슈팅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 두 번째 슈팅은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마티아스 라보르다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를 왼발 슈팅으로 재차 응수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인 50분 극적인 '손흥민 쇼'가 또 펼쳐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이 재연됐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 프리킥골이 복사됐다.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은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며 밴쿠버 골문 구석을 찔렀다. LA FC의 벤치는 광란의 장이었다. 밴쿠버는 동력이 없었다. 프리킥을 내주는 과정에서 트리스탄 블랙먼이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악재도 쏟아졌다. 뮐러가 근육 경련으로 연장 전반 2분 교체됐다. 연장 후반 5분에는 교체투입된 벨랄 할부니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밴쿠버는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해 9명으로 싸웠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LA FC를 향해 미소짓지 않았다. 역전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A매치 기간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두 경기를 치른 손흥민의 몸은 천근만근이었다. 결국 희비는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연장을 버틴 밴쿠버가 심리적으로 유리했다. LA FC의 첫 번째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골키퍼를 완전히 속였다.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실축 후에는 경련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LA FC는 세 번째 키커 델가도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밴쿠버는 4명이 골을 성공시켰다. LA FC는 23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LA FC와 손흥민의 2025시즌이 막을 내렸다. 밴쿠버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뮐러를 넘지 못했다. 다만 존재감은 비교불가였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끝내고 MLS에서 새 도전을 선택했다. LA FC는 손흥민의 전과 후가 완전히 달랐다. 동부에는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서부에는 손흥민이라는 새로운 등식을 성립시켰다. 이날도 새 역사가 쓰여졌다.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밴쿠버 구단 플레이오프 홈 최다 관중을 예약했다. 밴쿠버는 역대 최다 관중도 달성했다. 지난 4월 열린 메시가 포진한 인터마이애미와의 북중미챔피언스컵 4강 1차전의 5만3837명보다 많은 5만3957명이 운집했다. 손흥민은 패전이 확정된 후 엎드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한 그는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MLS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ESPN'은 '손흥민의 마법에도 불구하고 밴쿠버가 LA FC를 넘었다'고 전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11-23 16:19:37
[제주=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두 팀의 운명이 결정되지 않았다. 제주SK와 대구FC의 강등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제주와 대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벼랑 끝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 두 팀의 올 시즌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간절함은 마찬가지였다. 승강 플레이오프(PO)권인 11위 제주와 자동 강등권인 12위 대구의 승점 차는 단 3점이었다. 경우의 수는 간단했다. 제주가 승리한다면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져 최종전과 관계 없이 대구는 최하위를 확정했다. 반면 대구가 승리한다면 승점은 35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다득점에서 44골로 앞선 대구가 38골의 제주를 12위로 밀어낸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두 팀 모두 최종전 승리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모든 결정을 최종전으로 미뤘다. 제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투톱에 남태희와 유리 조나탄, 미드피더는 유인수 김정민 이탈로 김준하가 섰다. 수비진은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가 구축하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대구는 대형 공백이 있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빠졌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최근 결장을 해야 했던 세징야는 제주전 복귀를 위해 주사 치료까지 불사하고 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출전 불가로 판단되며, 이날 경기 관중석에서 대구의 경기를 지켜봤다. 세징야가 빠진 대구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주공 박대훈이 전방에, 중원은 지오바니 황재원 김정현 정치인이 출격했다. 수비는 김현준 우주성 김강산 정헌택이 자리했다. 골문은 한태희가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격렬하게 상대를 공략하고자 했다. 대구는 전반 14분 롱패스를 받은 박대훈이 문전으로 침투하며 공격 기회를 잡고자 했지만 경합에서 균형을 잃으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제주도 전반 15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준하가 박스 중앙에서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떴다. 제주는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1분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후 유리 조나탄의 패스를 받은 김준하가 직접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수비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구도 제주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전반 24분 우측에서 지오바니의 돌파에 이은 돌파에 이은 공격 기회에서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김주공의 슈팅은 수비에 막혀 골라인을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황재원의 중거리 슛도 김동준 정면으로 향했다. 제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9분 박스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 자리한 대구 수비수를 넘어 쇄도하는 유리 조나탄의 머리에 닿았다. 유리의 헤더는 그대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선제골 이후 곧바로 김준하를 빼고 김승섭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실점을 허용한 대구는 추격을 위해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제주의 수비는 단단했다. 전반 39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현준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몸을 날리는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는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대훈이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43분에는 정치인의 박스 안 돌파를 송주훈이 정확한 태클로 차단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44분 박스 앞 프리킥에서도 지오바니의 슈팅이 제주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은 제주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는 곧바로 뜨거워졌다. 후반 4분 김승섭이 좌측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는 제주 선수가 없는 곳에 떨어졌다. 후반 5분에는 공격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임채민이 마무리했으나, 제대로 임팩트 되지 못하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대구도 만회를 위해 분전했다. 후반 13분 좌측 프리킥에서 지오바니가 올린 크로스를 김주공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5분 다시 한번 우주성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하며 쇄도하던 김주공이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조금 높게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가 극적인 동점골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제주 수비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후반 23분 황재원의 패스가 제주 수비 정면으로 향했는데, 송주훈과 안태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뒤로 흘렀다. 패스 타이밍에 맞춰 뛰어든 지오바니가 공을 잡아내 마무리하며 제주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는 다시 앞서 나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후반 35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유리와 한태희 사이에 떨어졌다. 공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며 골문으로 흘렀다. 한태희가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려 막아 위기를 넘겼다. 제주는 패배 위기도 겨우 극복했다. 후반 37분 에드가를 시작으로 전개된 대구의 공격, 황재원이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이전 상황에서 대구 김정현의 파울이 지적되며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제주=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1-23 16:03:21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년만에 1부 승격을 위한 승강 플레이오프(PO) 모드에 돌입한 수원 삼성이 다사다난했던 '하나은행 K리그2 2025' 정규리그 최종전을 무승부와 함께 마감했다. 수원은 2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K리그1 39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김민우의 원더 중거리포에 선제실점한 수원은 후반 세라핌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준우승을 확정한 후 3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1대1 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이날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미리 정할 정도로 승부보단 점검과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정규리그 성적표는 20승12무7패 승점 72. 김포전을 끝으로 본격적인 승강 PO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내달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1위팀과 승강 PO1 1차전을 펼치고, 7일 오후 2시 상대팀 원정경기에서 2차전을 펼친다. 아직 K리그1 11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같은시각 11위 제주와 12위 대구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1 무승부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제주가 승점 1을 더해 승점 36으로 자동 강등권인 12위 대구(승점 33)에 3점차 앞선 채 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 순위대로면 수원의 승강 PO 상대는 제주다. 한편, '적토마'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이날 무승부로 14승13무12패 승점 55를 기록하며 시즌을 한 계단 점프한 7위로 마감했다. 두 시즌 연속 아쉽게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한 고 감독은 "1라운드 로빈 막바지에 3연패를 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돌아봤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기였지만, 주전급 다수를 투입했다.일류첸코, 김지현이 투톱을 맡고 브루노 실바, 홍원진 이규성 박지원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이건희 권완규 레오, 이기제가 포백을 맡고, 김민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형모 황석호 정동윤 한호강 등은 부상 예방 및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됐다. 김포는 최소 다음시즌까지 팀과 계약이 되어있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다. 다음시즌을 바라본 라인업이다. 3-5-2 포메이션에서 루이스, 김경준이 투톱으로 공격 선봉을 맡았고, 윤재운 디자우마, 김민우 이상민 장부성이 미드필드에 늘어섰다. 이찬형 김동민 박경록이 스리백을 구축했고, 손정현이 골문을 지켰다. "우린 동기부여가 없다"라는 고 감독의 말대로, 경기는 초반부터 늘어졌다. 수원의 패스는 뚝뚝 끊겼다. 도리어 '유종의 미'를 원하는 김포가 찬스를 만드는 빈도가 높았다. 전반 9분, 디자우마의 골문 앞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김포는 거푸 코너킥을 얻었지만, 골문을 위협하진 못했다. 29분, 홍원진이 역습 상황에서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하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초장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정직하게 날아가 다시 골문으로 복귀한 골키퍼 품에 안겼다. 33분과 34분 김포 김경준의 연이은 슈팅도 수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0-0 향기가 짙게 풍기던 43분, 김포가 깜짝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포 김민우가 수원 페널티 박스 외곽 가운데에 우측으로 살짝 치우친 약 30m 지점에서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민우의 발등에 얹힌 공은 그대로 골문 좌측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올 시즌 대전하나에서 임대 온 김민우의 시즌 3호골. 전반은 김포가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수원은 변 감독이 예고한대로 하프타임에 세라핌을 투입했다. 박지원과 교체했다. 전반 45분 이규성을 빼고 미드필더 이민혁을 투입한 수원은 45분만에 2명을 바꿨다. 2분, 이기제의 왼쪽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우측 골대를 맞고 튕겨져나왔다. 수원은 득점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새가 없었다. 4분, 김민준의 롱킥이 김포 진영 깊숙한 곳까지 날아왔다. 헤딩 경합 과정에서 김지현의 머리를 스친 공이 김포 페널티 박스 쪽으로 흘렀다.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공을 잡은 세라핌은 빠른 바로 단숨에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해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갈랐다. 10월 전남전 이후 약 한 달만에 복귀한 세라핌은 13호골을 작성했다. 김지현은 12골5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17개로 늘렸다. 12분, 이건희가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해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김포는 13분 김경준을 빼고 김결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14분, 윤재운은 상대 진영 우측 사이드라인에서 집중력있게 문전까지 파고든 후 왼발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루이스의 슛은 골대 위로 떴다. 17분, 일류첸코의 왼발 발리슛은 하늘높이 떴다. 23분 이찬형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24분 권완규 일류첸코를 동시에 빼고 고종현 파울리뇨를 투입했다. 31분엔 브루노 실바가 빠지고 김민우가 투입됐다. 후반 39분, 김포가 다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원더골을 작성한 김민우가 또 먼 거리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낮게 깔린 공은 김민준의 팔이 닿지 않는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1-23 16:03:12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2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아이데일, 김오규, 에울레르, 오스마르, 김하준 변경준의 연속골을 묶어 6대0 대승을 거뒀다. 10경기 무패를 달린 이랜드는 승점 65가 되며 4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이랜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안산은 최문식 감독의 데뷔전이자 시즌 최종전 패배로 꼴찌에 머물렀다. 이랜드는 3-4-3 카드를 꺼냈다. 에울레르-아이데일-이주혁이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에는 김주환-박창환-서재민-오인표가 포진했다. 스리백은 김하준-오스마르-김오규가 구성했다. 구성윤이 골문이 지켰다. 정재민 변경준 백지웅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안산은 제레프손, 사라이바, 류승완 김건오 손준석 송태성, 에두, 조지훈 정용희 조성훈이 나섰다. 경기 전 만난 김도균 이랜드감독은 "홈 마지막 경기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고 이겨야 PO길이 열리는만큼,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앞선 두 경기에서 비겼기에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남과 성남이 같은 시각 경기를 하지만 우리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일단 3점을 따는데 집중하고, 그러지 못했을때 다른 팀 경기를 보겠다"고 했다. 초반부터 이랜드가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에울레르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주혁이 잡기 전에 상대 수비가 태클로 걷어냈다. 안산도 기회가 있었다. 11분 페널티박스 밖 좋은 위치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조지훈의 슈팅은 벽맞고 나왔다. 전반 14분 이랜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김주환이 오른쪽을 파고들며 엔드라인까지 갔다. 상대 수비와 경합에서 승리하며 뒤에 있던 아이데일에게 내줬다. 아이데일이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안산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복귀 후 첫 골이자, 20라운드 안산전 이후 무려 130일만의 골이었다. 아이데일은 이날 득점으로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17분 빠른 압박으로 볼을 뺏어낸 후 아이데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빗나갔다. 2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주혁이 내준 볼을 또 다시 아이데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아웃됐다. 계속해서 안산을 두드리던 이랜드가 30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오스마르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김오규가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오규의 시즌 2호골. 34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아이데일이 수비와 경합에 나섰다. 하지만 상대 수비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날 완전 이적 발표를 한 에울레르가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랜드의 공세는 이어졌다. 45분 역습 상황에서 이주혁의 패스를 받은 박창환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랜드는 기어코 쐐기골을 넣었다. 아쉽게 페널티킥을 놓친 에울레르였다. 46분 에울레르는 상대 빌드업 실수를 틈타 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잡았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12호골. 48분 에울레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이 아이데일 머리로 향했다. 헤더는 바운드 된 뒤 조성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랜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울레르를 빼고 변경준을 넣었다. 변경준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분 오른쪽을 파고들며 아이데일에게 찔러줬다. 아이데일의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3분에는 김오규가 머리로 돌려놓은 볼을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4분에는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7분 오인표가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박창환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떴다. 8분에는 김하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펀칭하자, 흐른 볼을 서재민이 발리슈팅했다. 빗맞았다. 이랜드가 또 한골의 기회를 만들었다. 12분 역습 상황에서 서재민의 스루패스가 변경준에게 연결됐다. 변경준은 1대1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치다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오스마르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랜드는 서재민과 아이데일을 빼고 백지웅과 정재민을 투입하며 준플레이오프 대비했다. 18분 백지웅이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조성훈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오인표가 올린 볼을 김오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22분 이랜드가 또 한걸음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김오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를 김하준이 잡았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또 다시 안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랜드는 25분 박창환 대신 서진석을 넣었다. 안산은 27분 좋은 위치서 조지훈이 프리킥을 찼지만,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이어 에두의 중거리 슈팅은 구성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0분 제페르손이 왼쪽을 돌파하며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4분 이랜드가 다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백지웅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랜드는 36분 김하준 대신 강민재까지 넣었다. 안산은 41분 교체투입된 김우빈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구성윤 정면으로 향했다. 42분 이랜드가 또 하나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변경준이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은 아쉽게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리바운드 볼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추가신 아크 정면에서 때린 백지웅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변경준이 추가시간 직전 한골을 더 폭발시켰고, 결국 경기는 이랜드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1-23 16:00:06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설명이 필요없다. 역시 손흥민(LA FC)이다. 멀티골, 원맨쇼를 펼쳤다. 하지만 페널티킥에서 실축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LA FC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컨퍼런스 4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비긴 후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LA FC와 손흥민의 시즌이 막을 내렸다. 밴쿠버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또 토마스 뮐러(밴쿠버)를 넘지 못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3-4-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영혼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 나탄 오르다스와 짝을 이뤘다. 미드피드에는 라이언 홀링스헤드, 마크 델가도, 티모시 틸만, 세르지 팔렌시아가 늘어섰다.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라이안 포티어스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주장'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예스페르 쇠렌센 밴쿠버 감독은 4-2-3-1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브라이언 화이트가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알리 아메드, 뮐러, 엠마누엘 사비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세바스찬 버홀터, 안드레스 쿠바스가 호흡했다. 포백에는 마티아스 라보르다, 랄프 프리소, 트리스탄 블랙먼, 에디에르 오캄포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카오카 요헤이가 꼈다. 밴쿠버가 홈이점을 앞세워 전반을 주도했다. LA FC는 철저하게 역습 위주의 전술을 펼쳤지만 손흥민에게 좀처럼 볼이 가지 않았다. 밴쿠버는 전반 8분 프리킥 상항에서 라보르다 첫 슈팅을 기록했다. 그는 6분 뒤에 또 한번 슈팅을 터트렸지만 요리스 정면이었다. 밴쿠버는 전반 17분 아메드가 강력한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요리스의 품에 안겼다. 뮐러는 밴쿠버 공격의 중심이었다. 쉴새없이 동료들에게 볼을 뿌려줬다. 밴쿠버는 전반 초반 손흥민은 볼을 잡자 상대 선수 2명이 그물망 수비를 펼쳤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 공격을 전개했지만 슈팅 수는 '제로'였다. 밴쿠버는 전반 2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0-0의 균형은 전반 39분 허망하게 깨졌다. 밴쿠버 골키퍼인 일본 출신의 다카오카가 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롱킥이 사비에게 연결됐다. 사비는 위고 요리스가 나오자 오른발로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다카오카는 MLS 통산 111경기만에 첫 도움을 기록했다. 뮐러는 전반 43분 LA FC의 역습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추가시가인 4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밴쿠버의 추가골이 터졌다. 뮐러의 헤더를 요리스가 쳐냈다. 이를 라보르다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체룰돌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오르다스와 타파리를 빼고 앤드류 모란과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투입했다. LA 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파상공세를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2분 상대 수비에게 걸렸지만 첫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7분에는 부앙가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왼발 슈팅이 약했다. 3분 뒤에는 모란이 슈팅을 기록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꼬인 매듭은 결국 손흥민 풀었다. 후반 15분 만회골을 작렬시켰다. 델가도의 패스가 모란의 헤더를 거쳐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3차례의 슈팅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두 번째 슈팅은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 라보르다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를 왼발 슈팅으로 재차 터트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에는 돌파하는 과정에서 블랙먼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밴쿠버는 후반 32분 세트피스에서 블랙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LA FC는 후반 38분 홀링스헤드가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볼은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9분이었다. 블랙먼이 부앙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했다. LA FC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MLS '올해의 골'이 재연됐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 프리킥골이 복사됐다.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은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며 밴쿠버 골문 구석을 찔렀다.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한 LA FC의 광란의 장이었다. 밴쿠버는 악재가 쏟아졌다. 뮐러는 근육 경련으로 연장 전반 2분 교체됐다. 연장 후반 5분에는 교체투입된 밴쿠버의 벨랄 할부니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밴쿠버는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해 9명으로 싸웠다. 하지만 LA FC는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실축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강타했다. 세 번째 키커인 델가도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밴쿠버는 4번 키커인 오캄포가 요리스에 걸렸지만 4명이 골을 성공했다. 밴쿠버는 샌디에이고-미네소타 승자와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끝내고 MLS에서 새 도전을 선택했다. LA FC는 손흥민의 전과 후가 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밴쿠버를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11-23 15:33:11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시즌 1호골을 꽂아넣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 아브르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겼다. PSG는 리그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무패(4승 3무)를 달리며 리그1 선두(승점 30)를 지켰다. 이강인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경기에 나섰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아시아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상이다. PSG 팬들은 '이강인 선수의 아시아 NO.1을 축하합니다!'(KANG IN LEE N1 EN ASIE FELICITATIONS) 플래카드로 수상을 축하했다. 팬들의 축하를 받은 이강인은 펄펄 날았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29분 결승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누노 멘데스의 크로스가 골대 앞 혼전 상황을 지나 오른쪽으로 흐르자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왼발 슛을 완성했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첫 득점이다. 그는 리그1 개막 전이던 8월 14일, 토트넘(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골 맛을 봤다. 이후 잠잠하던 이강인은 올 시즌 자신의 리그 10번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의 득점에 팬들은 "LEE"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출전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줬다. 이강인은 11월 들어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0일 리옹과의 리그1 경기에서 절묘한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선 18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치른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로써 이강인은 올 시즌 슈퍼컵, UCL 포함해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홍명보호'도, PSG도 활짝 웃는다. 한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핵심' 이강인의 경기력이 월드컵 본선에서 큰 힘이 된다. 홍 감독이 2025년을 마무리하며 "내년 3월 친선경기 이후 월드컵 본선을 치른다.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도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PSG는 우스만 뎀벨레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디펜딩 챔피언' PSG의 원동력이 된다. 이강인의 결승골로 분위기를 띄운 PSG는 27일 토트넘과의 UCL 홈경기를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5-11-23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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