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니폼 화형식 없다!'...'韓 대표 철벽' 김민재(28세, 첼시? 뉴캐슬?) 차기 행선지는 결국 EPL?→"유벤투스는 관심 식었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영입 관심에서 유벤투스가 이탈했다. 만약 떠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22일(한국시각) '유벤투스가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최근 이적설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력 기자로부터 소식이 시작됐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김민재의 판매 가능성을 거론하며 시작됐다.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15일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손댈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지 않는다'라며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매각할 계획은 아니지만, 여름에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이적에 열려 있다. 만약 김민재가 떠난다면 바이에른은 재투자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에른은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를 센터백 옵션으로 차기 시즌을 계획할 것이다. 김민재와 바이에른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라고 밝혔다.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17일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을 계획하고 있으며, 5000만 유로(약 80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나타난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바이에른은 딘 하위선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기에 김민재의 미래는 더 불투명할 가능성도 있다. 하위선은 6000만 유로(약 96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으며, 이를 김민재의 매각으로 충당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력에 대한 문제가 직접적이라고 볼 수는 없었으나, 상황이 맞물렸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아쉬운 실수로 질타를 받았다. 후반 3분 도르트문트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헤더 득점을 터트렸다. 당시 김민재는 바이어를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후 비판이 쇄도했다.
김민재가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자, 이윽고 여러 구단의 관심이 쏟아졌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 소속 유력 기자 산티 아우나는 18일 개인 SNS를 통해 '첼시와 뉴캐슬이 김민재와 접촉하여 관심을 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우나는 '김민재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을 떠날 의향이 매우 있다. 제안을 기꺼이 들어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김민재는 여름에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식에 따르면 , 28세인 그에게는 시장의 관심이 도착하고 있다.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 등 3개 클럽이 한국 국가대표 선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3개 팀의 관심을 인정했다. 김민재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된 바 있다. 바이에른에서의 입지가 흔들리자, 맨유, 인터 밀란, AC 밀란 이적설이 대두됐었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의 영입 후보 중 하나였던 유벤투스가 관심을 접었다는 소식이 등장하며, 김민재는 향후 이적 시 EPL로 향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게 됐다.
피차헤스는 '유벤투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강화가 필수적이며,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소식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김민재와 신속하게 접촉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투토유베 소속 기자 미르코 디나탈레도 개인 SNS를 통해 '유벤투스는 김민재와 심도 있는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유벤투스는 당장 김민재에게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김민제로서는 다행일 수도 있는 소식이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중 한 팀이지만, 만약 김민재가 유벤투스가 향했다면 그의 친정팀 나폴리 팬들로부터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유벤투스와 나폴리는 오랜 앙숙 관계로 특히 유벤투스에 대한 나폴리 팬들의 반감이 엄청난 수준이다. 과거 나폴리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세계적인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은 이후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팬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다.
당시 나폴리 팬들은 이과인의 유니폼을 불태우거나, 살해 협박을 하는 등 아주 강한 반발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더욱이 나폴리에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겨줬던 영웅인 김민재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팬들의 분노가 더 크게 터져나올 수도 있다. 다만 유벤투스가 관심을 식히며 문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한편 유벤투스와 달리 EPL 구단들의 관심은 조금씩 더 뜨거워지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뉴캐슬툰은 '뉴캐슬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바이에른 수비수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뉴캐슬은 수비 보강에 나섰고, 검증된 유럽 스타를 영입할 수 있다. 김민재는 새로운 리그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세리에A 복귀도 배제되지 않았으나, 최우선 목표는 EPL 진출이다. 뉴캐슬은 시즌 내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수비진을 보강할 핵심 선수로 김민재를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침착함, 공중 장악력, 그리고 세리에 A와 분데스리가에서 모두 정상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후방 플레이에 능숙하며, 높은 수비 라인에서 활약하기에 에디 하우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바이에른이 초기 투자금인 5000만 유로에 가까운 이적료를 회수할 의향이 있다면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캐슬은 임대 이적이든 완전 이적이든 김민재의 이적을 이야기할 것이다'라며 뜨거운 영입 관심을 전했다.
함께 이름을 올린 첼시 또한 관심이 적지 않다. 영국의 첼시뉴스는 '김민재는 첼시의 규칙을 어길 수 있지만, 완벽하게 팀에 적합할 수 있다'라며 '김민재가 첼시 명단에 오를 수 있다고 알려졌다. 김민재는 2년 전 나폴리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후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첼시 수뇌부는 엘리트 선수 영입을 위해 목표로 삼는 어린 선수들을 향한 규칙을 어길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첼시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에 경험을 추가하기 위해 버질 판다이크 영입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에 대한 관심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과 함께 행선지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까지 어떤 구단들이 추가로 김민재에게 영입 의사를 드러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4-23 01: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