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사제복 입은 신승호→맑눈광 전신교도 전소민…'온리 갓', 여름 극장가 대미 장식(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이 올여름 극장가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언론·배급 시사회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신승호, 한지은, 박명훈, 전소민과 백승환 감독이 참석했다.
22일 개봉하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 도운이 실종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고해성사를 듣고, 복수와 신앙심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더블패티'의 백승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백 감독은 영화 '더블패티' 이후 4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연출을 맡은 백 감독은 "오랜만에 컴백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다. 팬데믹 기간에 뮤지컬도 하고 연극도 준비했다"며 "이 작품은 원래 고준석 작가가 원작을 썼다. 시나리오를 접한 이후 저희가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승호는 복수와 신앙심 사이에 갈등하는 사제 정도운을 연기했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한 번도 연기해보지 못한 인물이어서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도운이라는 인물이 신앙인과 자연인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혼란을 겪고 책임을 따르는 걸 표현하는 게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신부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신승호는 "관객 분들이 보시기에 '도운이가 복수를 하겠구나' 혹은 '참겠구나'하는 판단이 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하면서 절제할 땐 절제하고, 표출할 땐 정확하고 강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은은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윤주영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선택의 순간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겐 그 선택이 선이 될 수도 있고, 악이 될 수도 있는데 그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또 함께 하게 된 배우들의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 특히 소민이와는 학교동기인데, 매번 다른 자리에서 보다가 같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명훈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기괴한 무당 심광운으로 분했다. 그는 "감독님한테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봤는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주인공 도운이의 신앙심과 인간의 복수심이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 궁금했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배우들이 어떻게 그려낼지 너무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위해 10kg 가까이 증량했다는 박명훈은 "사실 이미 살이 찌고 있었다(웃음). 체중을 증량해야 심광운의 덕지덕지 붙어 있는 욕심이 제대로 표현될 것 같더라. 그전에는 살을 빼고 영화에 출연한 적 있어서, 이번엔 욕심을 더덕더덕 붙이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광기 어린 전신교도 백수연으로 변신한 전소민은 "사실 이 캐릭터가 제 나이에 맞지 않은 캐릭터여서 못할 뻔했다. 근데 감독님이 감사하게도 캐릭터의 연령대를 낮춰주겠다고 배려를 해주셨다"며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저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 백수연이란 캐릭터의 서사가 자세히 설명돼 있진 않았는데, 감독님이 촬영 전에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다. 만약 그렇게 안 해주셨다면, 혼자 인물을 구축해 나가기 힘들었을 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 감독은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박명훈 선배는 1순위 캐스팅이다. 원래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였고, 대학로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캐스팅했다. 다행히 선배도 제가 취재해 온 내용을 재밌게 봐주셨고,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면을 보여주시려고 했다. 한지은 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대중적으로는 이쁘고 귀여운 이미지가 있지 않나. 현장에서 제가 봤을 땐 속이 단단한 배우였다. 신승호 씨와 투트랙으로 끌고가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 또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전소민 씨의 연기 변신이다. 예전 드라마를 보니, 쉽게 물러서지 않는 강렬한 눈빛을 가지고 있더라. 오랜 논의 끝에 같이 해보자고 했는데, 여배우가 하기 힘든 장면을 에너지 레벨까지 끝까지 올려가며 소화해 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2025-08-13 1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