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금리 인하 기대에도 3,220대 제한적 상승…코스닥 올라(종합)
개인·외인 동반 '팔자'…삼성전자·하이닉스 하락
이차전지·조선주 강세…엔터·웹툰주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4일 미국 9월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이 제한되며 3,22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9포인트(0.04%) 오른 3,225.66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3,220선에 머물렀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0.07%) 오른 3,226.52로 출발해 장 초반 3,239.55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점차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 내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382.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16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9억원, 7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417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예상치에 부합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9월 '빅컷' (0.50%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졌지만, 대형 반도체주 약세에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AI(인공지능) 인프라 업체인 코어위브가 실적 부진에 20% 넘게 폭락하자 국내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덩달아 위축된 영향이다.
이 가운데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 이후 굵직한 거시경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평가하며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며 "업종별로도 뚜렷한 주도 업종 없이 혼조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16%), LG화학(1.07%) 등 이차전지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7%), 현대차(0.69%), HD현대중공업(2.14%), 한화오션(0.28%) 등이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6.15%)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급등했으며, 그간 조정을 거듭하던 에이피알(2.40%), 한국화장품제조(1.60%) 등 화장품주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42%)는 3거래일 만에 반락했으며, SK하이닉스(-0.54%)도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아울러 KB금융(-1.22%), 신한지주(-0.43%) 등 금융주도 장중 하락 전환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0.67%), 셀트리온(-0.57%) 등 바이오주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0.62%), 섬유의류(0.57%), 유통(0.46%) 등이 올랐으며 전기가스(-1.45%), 의료정밀(-1.3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14%) 오른 815.2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8포인트(0.05%) 오른 814.4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억원, 1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1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1.68%), 에코프로(2.45%) 등 이차전지주와 펩트론(1.29%), 파마리서치(2.86%), 에이비엘바이오(7.11%) 등이 올랐다.
전날 급락했던 JYP엔터테인먼트(4.76%)도 2분기 호실적 소식에 반등했으며 에스엠(3.55%) 등 다른 엔터주도 상승했다.
네이버 웹툰의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월트디즈니 간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미스터블루(11.17%), 탑코미디어(17.61%) 등 웹툰 관련주가 급등했다.
반면 알테오젠(-2.67%), HLB(-1.08%), 삼천당제약(-0.48%), 휴젤(-0.31%), 리노공업(-1.58%)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9천810억원으로 전날(10조3천520억원) 대비 3천700억원가량 줄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5조7천620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5조7천억원대를 유지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5조3천130억원이다.
mylux@yna.co.kr
<연합뉴스>
2025-08-14 16: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