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SMR산업 중심으로"…경남도, 정부에 육성전략 건의
우리나라가 점유율 60% 달성 등 목표…SMR 특별법안, 입법 청신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대형 원전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육성전략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글로벌 SMR 제조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점유율 60% 달성, SMR 제작 기간 80% 단축, SMR 제조검사 기술 완전 자립, SMR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한 SMR 산업 육성전략을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부, 산업통상부에 제안했다.
도는 먼저 SMR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가 원자력산업 정책 방향을 확실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0일 허성무(창원성산) 등 민주당 의원 11명이 지난 6월 발의한 'SMR 기술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의결해 특별법 입법 가능성이 커졌다.
도는 또 원전산업 성장펀드 지원기준 완화·확대, SMR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한 대규모 투자 지원, SMR 산업 맞춤형 특화단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SMR 제조 경제성 확보·초격차 기술 내재화에 필요한 제조공정 혁신, SMR 설계·제작·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부처별로 산재한 SMR 규제·인증체계 일원화,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 SMR 특화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원자력산업 전문대학원 설립 등도 도가 정부에 제안한 SMR 육성 방안이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SMR 기술·제도·금융·인력·수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경남이 대한민국 SMR 산업 중심이자, 세계적인 제조 허브로 도약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SMR은 일체형 설계, 공장 제작 방식을 통해 건설 기간과 초기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이다.
디지털 대전환,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소비량이 계속 늘어가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간헐성·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SMR이 주목받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SMR 모델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원전기업 340여곳이 밀집한 경남은 세계적으로도 SMR 기술개발 잠재력, 제조 역량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seaman@yna.co.kr
<연합뉴스>
2025-12-15 11: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