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건강기능·간편식 강화"…CU 상품컨벤션 가보니
29일까지 전국서 순차 개최…"상품 경쟁력·점포 운영 역량 제고"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건강식품을 대량 구매하기 전에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10일치 소용량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자주 올 수 있으니까요."
18일 강남구 SC컨벤션에서 열린 CU의 하반기 상품 컨벤션.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하반기 신상품과 소비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장을 빼곡히 채운 부스 중 가맹점주들로 붐빈 곳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코너였다. 건기식은 편의점 업계의 '핫이슈 상품'으로, CU는 이를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꼽고 6천여개 판매점을 확보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1 1' 행사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췄고, 인지도 있는 제약사와 협업하고 있다"며 "다음 달 이후 제품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CU는 종근당과 종근당건강, 동화약품과 협업해 만든 건기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웅제약,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과도 협업해 각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뷰티 제품을 건기식과 함께 성장 카테고리로 꼽는다.
현장에서 만난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은 "뷰티 제품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초등학생도 화장품을 사는 만큼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제조사와 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부문장은 또 "편의점의 성장을 위해서는 간편식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압도적 플러스'를 준비해 경쟁력을 확실히 키우겠다"고 말했다.
압도적 플러스는 가격은 유지하면서 중량을 150% 늘린 CU의 간편식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하동관, 매드포갈릭 등 다양한 외식업체와 제휴해 선보이는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농심, 오뚜기 등 식품업계와 협업해 개발한 제품도 마련돼 가맹점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CU는 커피와 베이글, 군고구마, 치킨 등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군도 선보였다.
또 육가공류와 베이커리 등의 경우 '걸이' 형태 판매대로 진열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U는 앞으로 점포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배달과 픽업 플랫폼에 등록시키고, 자체 브랜드 커피인 get(겟) 커피도 배달 서비스로 판매할 방침이다.
진 부문장은 "편의점이 못 팔 것이 없고 못 들어갈 곳이 없다"며 "우리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점주는 행사장에서 "'베스트 상품'을 잘 보이는 칸에 놓아두면 판매에 도움이 되고, 손님이 빈 걸음을 하지 않게 재고를 여유 있게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운영 노하루를 설명했다.
코카콜라 제로(페트·500㎖)와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용기면 등이 편의점에서 베스트 상품으로 꼽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박준형(48) CU 서초법원로점 점주는 "이번까지 CU 컨벤션에 세 번째로 참여한다"며 "'고인물' 시선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행사에서 건기식 제품을 더 확대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판매)해볼만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U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전국 19개 지역에서 순차로 하반기 상품 컨벤션을 연다.
윤현수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점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 전개 속도와 점포 운영 역량을 더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yna.co.kr
<연합뉴스>
2025-08-19 13:5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