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별중의 별이 된 김서현.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마무리가 돼 승승장구 하고 있는 김서현이 올스타 최다 득표자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KBO는 23일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 선수들을 발표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내달 11일과 12일, 양일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로 나뉘어 축제를 벌인다. 11일은 올스타 프라이데이가 열리고, 12일 올스타전 본 경기가 개최된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12는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의 결과를 합산해 정해졌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 부문 후보였던 김서현은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인 178만 6837표를 얻으며 팬 투표 최다 득표자가 됐다. 김서현은 171만 7766표로 2위를 차지한 윤동희(롯데)를 6만9000여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2015시즌 올스타전부터 집계한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2024시즌 KIA 정해영에 이어 두번째로 팬 최다 득표 1위가 나왔으며, 한화 선수로는 2016시즌 이용규에 이어 두 번째, 한화 투수로는 첫 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김서현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220표를 얻어 총점에서도 54.1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드림 올스타 투수 부문 베스트12로는 선발 원태인(삼성), 중간투수 배찬승(삼성), 마무리투수 김원중(롯데)이 선정됐다. 원태인은 개인 세 번째 베스트 12 선정이자, 2024시즌에 이어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로 2년 연속 등판한다. 롯데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김원중도 개인 세 번째 올스타 베스트 12 명단에 올랐다.
배찬승은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는 정철원(롯데)이 앞섰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배찬승이 두 배 이상 득표하며 총점 32.86점으로 총점 32.44점을 받은 정철원을 0.42점차로 제치고 베스트12에 선정됐다. 고졸 신인으로서는 역대 6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로서는 정우영(LG), 김택연(두산) 이후 세 번째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삼성)가 통산 15번째(베스트12 12회, 감독추천 3회)로 선정되며 김현수(LG), 양준혁(은퇴)과 함께 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 횟수 타이를 기록했다(김현수 감독 추천 선발 시 16회로 최다). 강민호의 베스트 12 선정은 12번째로, 포수 부문 종전 최다 베스트 12 선정 선수인 이만수(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디아즈(삼성), 2루수 고승민(롯데), 3루수 최정(SSG), 유격수 전민재(롯데)가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디아즈는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352표 중 241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총점 50점을 기록했다. 선수단 투표 에서 169표를 받은 롯데 고승민은 삼성 류지혁을 총점 2.85점 차이로 역전하며 2루수 부문 베스트 12로 개인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3루수 부문에서는 통산 500홈런 주인공의 최정이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최정은 통산 9번째 베스트12 선정으로,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유격수 전민재도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전민재는 팬 투표 157만 9413표, 선수단 투표 178표로 유격수 부문에서 팬, 선수단 투표 모두 압도적인 지지로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구자욱(삼성), 윤동희, 레이예스(이상 롯데)가 선정됐다. 구자욱은 9번째 베스트 12에 오르며 2021년부터 5년 연속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1루수 2회, 외야수 부문 6회, 지명타자 1회로 3개 포지션으로 올스타 베스트 12에 올랐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전준우(롯데)가 팬 투표 1위를 기록하며 통산 5번째 베스트 12에 올랐다.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은 김서현을 포함해, 선발투수 폰세, 중간투수 박상원이 까지 모두 한화가 차지했다. 폰세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개인 첫 번째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첫 번째 베스트 12에 뽑힌 박상원은 나눔 중간투수 부문 팬 투표에서 유일하게 100만표 이상을 기록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박동원(LG)이 4년 연속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내야에서는 1루수 오스틴(LG), 2루수 박민우(NC),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이상 KIA)가 선정됐다. 박민우는 2019년 이후 7년만에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되며 개인 3번째 올스타 출전을 하게 되었다. 김도영과 박찬호는 2년 연속 3루수와 유격수 부문 베스트 12에 뽑혔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박건우(NC), 플로리얼(한화), 박해민(LG)이 베스트 12로 선정되며 3개의 다른 팀 소속 선수들로 외야진이 구성됐다. 박해민은 LG 소속으로 첫 베스트 12에 올라 개인 통산 두 번째 베스트 12를 달성했다. 박건우는 3년만에 베스트 12에 복귀했으며 개인 세 번째 베스트 12 선정이다.
2024년 최고령 올스타 MVP에 오른 최형우(KIA)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총점 0.27점 차이로 한화 문현빈을 제치며 전 포지션에서 가장 근소한 격차로 베스트 12에 올랐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롯데와 삼성의 강세가 돋보였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롯데가 6명의 베스트12 선수를 배출하며 절반을 차지했고, 삼성이 5명, SSG가 1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한화가 4명, KIA가 3명, LG가 3명, NC가 2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베스트 12에 오르며 생에 첫 올스타전 출전을 앞둔 선수들도 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배찬승, 디아즈, 고승민, 전민재, 레이예스가 첫번째 올스타전을 맞이하며 나눔 올스타에서는 폰세, 김서현, 플로리얼이 첫 올스타 베스트 12 감격을 누렸다.
한편,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박진만 감독(삼성), 나눔 올스타 이범호 감독(KIA))은 각 팀 13명씩, 총 26명의 추천선수를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5-06-23 14: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