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망이 빗나갔다. 에베레치 에제(27·크리스털 팰리스)의 토트넘 이적이 오리무중이다. 'HERE WE GO(히어 위 고)'의 대명사인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팰리스는 에제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를 원한다고 확인했다. 에제는 팰리스의 경영진과 스태프의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그는 내일 팰리스의 스쿼드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팰리스는 17일 첼시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치렀다. 영국의 '더선'도 에제의 결장을 예상했다. 'BBC'는 '토트넘은 팰리스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에제 영입에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48시간 내에 협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제가 첼시전에 결장하면 사실상 토트넘 이적이 '확정'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그는 선발 출전해 84분을 소화했고, 팰리스는 첼시와 득점없이 비겼다. '더선'은 '토트넘이 팰리스와의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에제는 팰리스와 계약기간이 2년 남았다. 'BBC'는 '에제의 계약에는 만료된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데, 그 가치는 초기 6000만파운드(1130억원), 추가로 옵션 800만파운드(약 180억원)가 책정됐었다. 토트넘은 총 '바이아웃' 금액보다 약간 낮은 이적료를 제안하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더선'에 따르면 토트넘이 제시한 에제의 이적료는 5500만파운드(약 1030억원)다. 아직 꺼진 불이 아니다. 에제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의 바람은 또 달랐다. 그는 첼시전 후 "에제와 마크 게히에 대한 루머가 많지만, 그들은 그룹과 100% 함께하고 있고, 이를 증명했다"며 "에제는 내일 팰리스 훈련장에 나올 것이다. 화요일은 휴식일이고, 수요일에는 훈련하고 프레드릭스타전에 다시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팰리스는 22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노르웨이의 프레드릭스타와 맞붙는다. 글라스너는 "모두가 (커뮤니티실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한 경기를 보았고, 오늘도 그들은 이 팀과 100% 함께했다. 그들이 100% 헌신한다면, 그들은 계속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히의 경우 리버풀과 이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에제는 지난 시즌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전(1대0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1905년 창단 이후 120년 만의 첫 우승컵을 선물했다. 10일에는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을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ACL)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제임스 매디슨의 대체 자원으로 에제 영입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에제는 2020년 8월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팰리스로 이적한 이후 매 시즌 주가가 상승했다. 그는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트렸다. 에제는 중앙은 물론 측면에도 설 수 있어 손흥민의 공백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한 차례 뼈아픈 경험이 있다. 모건 깁스-화이트의 영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적 협상을 허가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며 없던 일이 됐다. 에제 영입마저 실패할 경우 더 험악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08-18 11:27:1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여자친구를 버리면서 까지 가고 싶었던 아스널, 데뷔전은 악몽이었다. 빅토르 요케레스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요케레스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부카요 사카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아스널이 1대0으로 승리했지만, 요케레스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요케레스는 후반 15분 카이 하베르츠와 교체될때까지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BBC에 따르면, 요케레스가 리그에서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23년 4월 코번트리 시티 소속으로 블랙번과 경기를 치른 이후 70경기만이다. 아스널은 요케레스를 활용하기 위해 보다 다이렉트한 방식으로 전술을 변화했지만, 요케레스는 감각적으로나 움직임적으로나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요케레스는 이날 22번 밖에 터치를 하지 못했다. 요케레스는 올 여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계약기간은 5년에, 이적료는 최대 7300만유로(약 1187억원)로 추정된다. 요케레스는 티에리 앙리가 달았던 전설의 '14번'을 달았다. 요케레스는 "아스널이 내게 딱 맞는 팀이라 느꼈다"며 "지난 시즌 아스널과 맞붙었을 때, 정말 강한 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상대하기 매우 힘들었다. 물론 아스널의 역사와 거대한 팬층도 그 이유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요케레스를 아스널로 데려올 수 있어 아주 기쁘다. 그가 보여준 꾸준한 활약과 출전은 훌륭했다"며 "요케레스가 올린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그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되며,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도 "요케레스는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선수다. 정상급 공격수에게 필요한 기량과 승부욕을 꾸준히 입증했다"며 "뛰어난 신체 조건, 축구 지능, 윤리의식까지. 요케레스는 아스널 비전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길고 긴 사가였다. 계속해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아스널의 올 여름 최우선 과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보강이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스트라이커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했다. 미켈 메리노가 포지션을 변경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지만, 아스널이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두자릿수 득점을 책임져 줄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절실했다. 아스널은 올 여름 다양한 스트라이커와 연결됐다. 알렉산더 이삭, 빅터 오시멘, 베냐민 세슈코 등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적료 등을 이유로 고착상태에 빠졌다. 아스널의 선택은 요케레스였다. 요케레스는 올여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탁월한 피지컬과 골 결정력을 갖춘 요케레스는 지난 2015년 스웨덴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브라이턴으로 이적하며 관심을 받았다. 임대 생활을 오랜 시간 거친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코번트리로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요케레스는 2023~2024시즌 스포르팅으로 이적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첫 시즌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해 무려 43골-14도움, 공격포인트 57개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엘링 홀란(44개), 킬리안 음바페(54개), 해리 케인(56개)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올 시즌은 더욱 대단했다. 52경기에서 54골-12도움을 폭발시켰다. 경기당 1골이 넘는 기록이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에서만 두 시즌 동안 무려 97골-26도움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스탯이었다.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 등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출신 스트라이커들이 빅리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수준급 최전방 공격수들이 기근인만큼 요케레스의 주가는 날이 갈수록 올라갔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처음에는 맨유와 강력히 연결됐다. 맨유에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요케레스와 함께했다. 그의 기량을 폭발시켜준 은인이다. 요케레스 역시 아모림과의 재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인 맨유는 공격진 재편을 노리고 있다. 이미 마테우스 쿠냐에 이어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확정지었다. 화룡정점은 요케레스였다. 비싼 이적료에도 영입하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요케레스는 아스널을 원했다. 토크스포츠의 수석 축구기자 알렉스 크룩은 "요케레스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아스널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맨유가 요케레스에 관심이 있지만, 아스널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과 다음 시즌 우승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을 떠나길 반대하는 여자친구와 헤어질 정도로 아스널행에 진심을 보였다. 이적료가 문제였다. 양 측은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최근 아스널과 5년 계약 합의를 마친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기 위해 연봉 중 200만유로를 포기했다. 아스널은 6200만유로에 보너스 1000만유로를 제시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기본 이적료 7000만유로를 고수했다. 결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아스널도 일단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왔다. 헤코르드는 '지난 주말 리스본을 찾았던 아스널 협상팀이 런던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그 사이 요케레스는 훈련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복수의 포르투갈 언론은 '요케레스가 스포르팅의 훈련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카데미'에 도착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결국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했다. 스포르팅 선수단은 요케레스를 제외하고 프리시즌 훈련캠프가 열릴 라고스로 출발했다. 스포르팅의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회장은 '중징계'를 내리겠다도 으름장을 놨다. 바란다스 회장은 "요케레스의 정당한 시장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완전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든 클럽의 이익 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 그가 누군든지 간에 말이다"고 했다. 결국 요케레스의 에이전트가 중재에 나섰다. 계약 성사를 위해 10%의 중개 수수료를 포기했다. 아스널은 스포르팅이 원하는 금액에 맞춰줬다. 그렇게 협상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로마노 역시 '아스널과 스포르팅이 합의를 했다'며 'HERE WE GO SOON'을 띄웠다. 또 다시 미궁에 빠졌다. 보너스 때문이었다. 헤코르드는 '스포르팅은 1000만유로의 보너스에 담긴 옵션 조항이 쉽게 달성 가능한 조건이 되길 원하고 있다. 아스널은 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마이스푸트볼에 따르면, 아스널은 쉬운 목표에 300만유로, 어려운 목표에 700만유로를 설정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이 쉬운 목표에 1000만유로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또 다시 난항에 빠졌다. 그 사이 맨유가 뛰어들었다. 맨유는 스포르팅이 원하는 규모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헤코르드는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맨유는 이전부터 요케레스를 원했다.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요케레스를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키웠다. 맨유는 과감한 베팅으로 스포르팅의 마음을 열었지만, 요케레스의 마음은 열지 못했다. 요케레스는 온리 아스널이다.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연봉까지 깎았던만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이 스포르팅의 요구에 백기를 들었다.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아스널이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요케레스를 영입한다. 모든 당사자간의 합의가 구두로 완료됐다'며 시그니처 마크인 'HERE WE GO'를 띄웠다. 사실상 이적이 확정됐다는 뜻이다. 로마노는 이어 '이적료는 6350만 유로(약 1031억 원)이며, 여기에 1000만 유로(약 162억 원)의 옵션이 포함됐다. 요케레스와의 계약 기간은 5년이고, 오직 그는 아스널행만을 원했다'고 세부 소식까지 전했다. 같은 날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요케레스의 아스널행을 보도했다. BBC는 '아스널이 요케레스 영입에 근접했다'며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협상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아스널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의 시작에 맞춰 거래가 이루어지길 바랬다. 하지만 요케레스는 아스널과 5년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했다. 결국 오피셜이 나왔다. 아스널은 요케레스를 품으며,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아스널은 올 여름 대대적인 보강에 나섰다. 마르틴 수비멘디, 케파 아리사가발라가, 노니 마두에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에 이어 요케레스까지 품으며 이적료로만 2억400만 파운드(약 3795억원)를 썼다. 아스널은 마침내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일단 첫 경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08-18 10:47:35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손흥민(LA FC),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FC). 유럽 축구를 누비던 스타들은 지금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다. 이들이 빅리그를 떠나 MLS를 선택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놀라움'이었다. 리그 내에선 샐러리캡을 한참 넘어서는 고액 연봉자지만, 유럽과 비교하면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다. 앞서 미국 무대를 밟았던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과 메시, 손흥민 등이 대도시인 뉴욕, LA나 휴양지인 마이애미로 가던 것과 달리 최근엔 밴쿠버, 샌디에이고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도시로 향하고 있다. 유럽 스타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 생활여건이다. 밴쿠버의 악셀 슈스터 단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밴쿠버)에겐 산과 태평양 해안이 있다. 선수들을 영입할 때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톱10을 검색해보라. 밴쿠버가 최상단에 나온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의 타일러 힙스 단장도 "로사노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그의 고향인 멕시코와 지척"이라며 "오랜 유럽 생활을 마치고 고향 근처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건 그와 그의 가족에게 크게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사노와 함께 지정선수로 뛰고 있는 안데르스 드레이어를 두고는 "안더레흐트 시절 경기에서 지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하더라. 우리도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미국 문화는 조금 다르다고 본다. 가족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선수 본인도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제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교통편도 MLS행을 결정짓는 데 매력적 요소라는 분석. 샬럿FC의 조란 크르네타 단장은 "유럽 출신 선수들은 샬럿 공항에서 런던, 파리, 밀라노, 마드리드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놀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MLS 대부분의 팀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 최신 인프라 속에서 훈련하며 선수 경력 연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MLS행이 단순히 '축구'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스포르팅 캔자스시티 감독을 맡았던 피터 베르메스는 "호날두도 2023년 MLS에 진출할 뻔 했다. 당시 협상에서 캔자스시티에서의 생활 뿐만 아니라 구단 인프라, 유니폼 판매, 스폰서십 계약 등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며 "(유럽 스타들이 MLS를 찾는 건) 아마도 베컴이 가장 완벽한 예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 당장이 아니더라도 은퇴 후까지 내다본 일"이라고 말했다. 이럼에도 MLS는 유럽 내에서 여전히 '은퇴 리그'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사무국-커미셔너 중심 체제로 운영되면서 승강제 없이 수익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리그 구조 상 빅리그가 탄생하기 힘들고, 내부 경쟁 중심이기에 발전과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현지 선수들을 압도하는 빅리그 스타 출신 대부분이 경력 끝자락인 30대 중후반이 돼서야 MLS를 선택하는 부분 역시 이런 꼬리표가 이어지는 원인 중 하나다. 슈스터 단장은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도시지만, 선수가 이곳에서 그저 인생을 즐기려 하는 건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뮐러는 우리 팀에 오기 전에 팀 성적, 현재 상황 등에 대해 정말 많이 조사했다. 아마 2~3년 전이면 우리의 제안을 거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힙스 단장 역시 "로사노와 드레이어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건 팀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득이 된다. 계약 상에 보너스를 많이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LA FC를 선택한 것도 앞선 이유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더불어 국가대표 커리어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성공에 대한 목표 의식이 더해졌다. 미국 도착 후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 받는 가운데, 손흥민이 유럽에서처럼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5-08-18 09:51:34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는 다음달 21일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제2회 성남시장배 유소년 드론 축구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성남페스티벌과 연계해 개최된다.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성남 지역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15세 이하 유소년 5~10명(성인 인솔자나 지도교사 동반)으로 구성된 총 24개 팀이 참가해 예선 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경기는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진행한다. 부문별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에 상장과 트로피, 메달을 준다. 대회 당일에는 가상현실(VR) 체험, 인공지능(AI) 로봇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가를 원하는 팀은 다음 달 5일까지 성남시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 gaonnuri@yna.co.kr <연합뉴스>
2025-08-18 09:50:14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에릭 다이어의 선수 경력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17일(한국시각) '에릭 다이어가 AS모나코에서 리그1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라고 보도했다. 레퀴프는 '다이어가 리그1 첫 경기를 거의 실수 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라며 다이어의 활약을 칭찬했다. 리그1 공식 홈페이지도 '신입생 다이어가 모나코의 개막전 승리를 견인했다'라고 다이어의 개막전 활약을 주목했다. 모나코는 17일 모나코 스타드 루이2세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5~2026시즌 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다이어였다. 모나코는 가티에 요리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후 다이어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라술 은디아예에게 실점했지만, 마그네스 아클레우슈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리했다. 다이어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다이어는 공격 외에도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 108회, 패스 성공률 99%, 롱패스 성공률 100%, 클리어링 6회, 인터셉트 1회, 슛 블록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다이어에게 평점 8.4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다이어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첫 출전이라 어떨지 예상할 수 없었지만, 정말 좋은 하루였다. 승리와 내 득점에 만족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으로 다시 축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야말로 경력의 대반전이다. 다이어는 한때 토트넘에서 최악의 수비수로 꼽히며 내리막을 걷고 있었다. 살아날 수 없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토트넘에서는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한 후 손흥민에게 화를 내는 장면으로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반전의 시작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었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영입 후 다이어까지 노리며,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 바이에른에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다이어는 주전 수비수 김민재를 한때 밀어내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2024~2025시즌 이후 바이에른은 쏠쏠한 백업이었던 다이어와 계약 연장까지 고려했으나, 다이어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다이어는 주전으로 활약하기 위해 모나코로 떠났다. 다이어는 모나코 공식 데뷔전인 이번 리그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선수 경력이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됐음을 알렸다. 다이어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8-18 09:33:15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광복절 광양벌에서 호난이 멀티골로 날아오른 전남 드래곤즈가 부천FC를 잡고 리그 3위에 올라섰다. 전남은 15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5라운드에서 리그 5-6호골을 몰아친 호난의 뒷심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부천을 2대1로 꺾었다. 이날 승부는 후반 39분부터였다. 호난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르본의 크로스에 이은 헤더 선제골로 0-0의 균형을 깼다. 그러나 부천 역시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불과 2분 후인 후반 41분 바사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1-1,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기세가 오른 호난이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재차 머리로 밀어넣는 필사적인 극장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안방에서 기어이 승점 3점을 쌓아올렸다.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휘날리는 팬들 앞에서 오랜만에 승리 인증샷과 함께 활짝 웃었다. 전남은 직전 경기인 10일 천안시티전에서 5분여의 VAR 체크에도 불구하고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 끝에 3대4로 패했었다. KFA 심판위원회가 "판독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오심이 나왔다. '온사이드' 전남의 골이 맞다"고 이례적으로 오심을 인정했지만 날아간 승점은 다시 되돌리기 힘든 상황. 논란 이후 안방 팬들 앞에서 전남은 더 끈끈해졌다. 5경기 만에 승리를 가져오며 승점 42점. 승점 41점의 부천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한편 같은 시각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안산 그리너스-충남 아산전에선 아산이 전반 9분 이학민의 도움을 받은 은고이의 선제결승골, 전반 42분 김종민의 도움을 받은 캡틴 손준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아산은 8경기 만에 귀한 승점 3점으로 승점 31점을 적립하며 8위, 안산은 승점 20점, 13위에 머물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5-08-18 09:21:04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대 풀백'이자 '이을용 주니어' 이태석도 오스트리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태석은 18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센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2025~2026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올 여름 아우스트리아 빈 유니폼을 입은 이태석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볼프스베르게르AC와의 2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되며 데뷔전에 성공한 이태석은 주전 자리까지 꿰차며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3-4-2-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백으로 경기에 나선 이태석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43번의 터치를 하며, 1번의 슈팅, 16번의 패스, 1번의 크로스, 3번의 태클, 4번의 걷어내기, 4번의 지상 경합 등을 성공시켰다. 이태석의 활약에도 빈은 1대2로 패했다. 전반 6분 씨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34분 아데니란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24분 우소르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빈은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승점 1(1무2패)로 10위까지 내렸다. 이날 또 다른 한국인 선수 이강희도 스리백의 일원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8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태석은 2일 빈 이적을 확정지었다. 계약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로 등번호는 17번을 받았다. 이태석은 구단을 통해 "우선,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고 설렌다. 멋진 팬들이 많다던데 그들을 만나게 돼 흥분되고 자랑스럽다"면서 "개인적으로, 그리고 팀으로서 노력하고 함께 성공을 거두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이곳에 있을 기회를 얻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이적은 우연찮은 기회에 이루어졌다. 왼쪽 풀백을 찾던 빈이 이태석을 주목했다. 당초 빈은 다른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때마침 영입한 이강희의 활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올 여름 경남FC를 떠나 빈으로 이적한 이강희는 프리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스테판 헬름 감독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한국 선수에 대한 신뢰가 생긴 빈이 이태석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포항은 이태석 이적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기성용까지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운만큼,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한 핵심 이태석을 놓아줄 수 없었다. 이태석은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아웃이 생기는데, 빈이 이를 훌쩍 뛰어넘는 과감한 베팅으로 포항의 마음을 돌렸다. 유럽에서 뛰는게 꿈이었던 이태석도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이을용 경남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이태석은 최근 푹풍 성장으로 한국 축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FC서울 유스 출신인 이태석은 2021년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해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서울의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후 인버티드 풀백까지 소화하며 서울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지만, 미완의 대기로 불렸던 이태석은 2024년 여름 커리어 기류를 바꿨다. 김기동 감독 부임 후 새롭게 영입된 강상우에 밀려 입지가 줄어든 이태석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원두재와의 트레이드로 울산HD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무산되며, 상황이 꼬이는 듯 했다. 이태석은 결국 강현무와의 트레이드로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화위복이었다. 이태석은 포항에서 한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등으로 뛰던 이태석은 원래 포지션인 왼쪽 풀백으로 돌아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약점이던 스피드까지 업그레이드시킨 이태석은 K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떠올랐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도 선발됐다. A대표팀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현재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찌감치 유럽행을 추진했던 이태석은 최근 활약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퀸즈파크레인저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인저스 등의 러브콜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빈행이 결정되며 꿈을 이뤘다. 당초 이적료 협상은 일찌감치 마무리됐지만, 셀온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에 이어 세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로 역사를 썼던 이을용-이태석은 부자 유럽파 반열에도 올랐다. 이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이후 튀르키예의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해 3시즌을 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08-18 08:48: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강희 감독을 사실상 쫓아낸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이 자국 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긴 채 새 외국인 감독을 물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텐센트는 18일(한국시각) '산둥이 한펑 감독대행 체제에서 최근 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외국인 감독 영입에 나섰다. 한펑이 시즌 종료 후 감독직을 유지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등 12개국에서 23개 이상의 이력서를 접수했다'며 '이 중엔 유럽 2부리그 우승을 이룬 감독도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산둥이 여전히 슈퍼리그 강호로 매력적인 팀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추켜 올렸다. 앞서 호평했던 한펑에 대해선 '코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큰 경기 지휘 능력에 대한 의문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사회는 외국인 지도자가 기술, 전술적 발전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펑이 남은 시즌 팀을 안정시키고 후임 감독을 위해 기반을 탄탄히 다진다면 자신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잔류 여부를 떠나 한펑의 공헌은 존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둥은 지난달 '최 감독이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귀국했으며 당분간 쉰다. 한펑 코치가 대행직을 맡는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복귀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이 발표를 사실상 감독 교체로 바라봤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사임 압박을 받아오던 최 감독을 사실상 쫓아낸 것이란 평이 뒤따랐다. 산둥은 한펑 대행 체제에서 치른 5경기에서 3승2패를 거뒀다. 최근 창춘 야타이, 선전 신펑청을 연파하면서 4월 중순 3연승 이후 4개월여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다만 5경기 중 무실점 경기가 강등권 언저리에 걸친 메이저우 하카(3대0)전 단 한 번 뿐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경기력이 썩 좋다고 보긴 어렵다. 한펑 대행 체제에서 연승에 성공하며 그나마 안정감에 접어든 점은 고무적이다. 대행 체제는 양날의 검이다. 어디까지나 임시 감독인 만큼 시즌 종료 후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잔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감독으로 승격하는 게 대행들의 목표지만, 대부분이 '시한부 운명'을 받아들인다. 구단은 후임자 선임 과정을 최대한 은밀하게 진행하면서 대행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산둥은 한펑 대행 체제가 한 달을 채 넘긴 시점부터 공개적으로 차기 감독 선임 과정을 밝히는 모양새다. 여전히 많은 시즌 일정이 남은 상황이지만 한펑 대행에겐 기운 빠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산둥은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페이즈에서 울산 HD전 직전 기권을 선언했다. 앞선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관중이 전두환 사진을 들고 도발한 게 원인이 됐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몰수패 및 기록 말소 처분 뿐만 아니라 향후 2년 간 AFC 주관 대회 출전 정지 처분 철퇴를 맞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5-08-18 08:44:5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은 LA FC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선수가 되기 위해 단 한 번의 선발 출전이면 됐다." MLS 사무국의 극찬이었다. 미국 입성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33·LA FC)이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승골을 유도하고, 쐐기골을 돕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LA FC는 2대0으로 승리하며 3경기 무승행진을 끊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은 좌우에 포진한 데니스 부앙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호흡을 맞췄다. 허리진에는 티모시 틸먼, 마키 델가도, 이고르 제수스가 자리했다. 포백은 라이언 홀링스헤드-은코시 타파리-에디 세구라-세르지 팔렌시아가 구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손흥민이 데뷔전부터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릿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FC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동점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LA FC는 손흥민의 활약 속 2대2로 비겼다. 예상보다 이른 데뷔였다. LA FC는 전날 구단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선수단과 함께 시카고 원정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손흥민이 시카고전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고 공개했다. 7일 입단식에 나선 손흥민은 "최대한 빨리 경기를 뛰는게 목표"라고 했다.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와서 몸상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관건은 서류였다. LA FC는 '손흥민이 미국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를 발급받으면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자 발급 여부에 따라 빠르면 10일 시카고전, 늦으면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이 데뷔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보다 빠르게 비자가 나오며 LA FC 입성 3일만에 경기에 나섰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전반전 말미부터 본격적으로 몸을 풀며 출전을 준비했다.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 유니폼을 갈아입자 팬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MLS 홈페이지는 '경기장 대부분은 붉은색 관중들로 가득 찼지만 LA FC 원정 응원단은 손흥민이 등장하자 엄청난 함성을 보냈다. 관중석에 토트넘, 레버쿠젠,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반응했고 어떤 팬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손흥민의 MLS 데뷔전은 환상적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던 손흥민의 클래스는 미국에서도 '명불허전'이었다. 손흥민은 스리톱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인터셉트로 첫 터치를 한 손흥민은 후반 21분 첫 슈팅을 날렸다.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골대로 향했지만 약했다. 2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1-2로 끌려가자 손흥민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27분 역습 상황, 오른쪽서 컷백이 올라왔다. 손흥민이 멋진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뛰어들며 백힐킥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맞고 나왔다. 3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습 상황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슈팅하려는 순간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 걸려 넘어졌다. 손흥민이 두 손 들어 항의를 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후 VAR(비디오판독)과 교신했다. '온필드리뷰'를 진행했고, 주심의 선택은 페널티킥이었다. 손흥민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테란과 신경전도 펼쳤다. 부앙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데뷔전 데뷔골에 욕심 낼 법도 했지만, 손흥민은 부앙가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손흥민은 추가시간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뒷공간을 허물며 결승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상대 수비의 태클에 막혔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향후 활약을 기대케 하는 데뷔전이었다. MLS 홈페이지는 'MLS에 '손흥민의 시대'가 열렸다'며 '짜릿한 데뷔'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한 것을 비롯해, 3번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 6번의 패스 성공, 1개의 태클, 3개의 지상 경합 성공 등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날 LA FC 공격수들은 많은 슈팅을 날렸다. 처음 손발을 맞췄음에도 탁월한 축구지능을 앞세워 유동적인 포지셔닝을 보였다. 간혹 손흥민과 부앙가의 동선과 템포가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지만, 향후 맞출 수 있는 부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정말 즐거웠다. 원정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준 적은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이 곳에 있는게 정말 좋다"면서 "비기긴 했지만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조금 아쉽다. 다음 주 경기도 준비 중이다. 오늘 30분 정도 뛰며 몸을 만들었다. 동료와 호흡을 통해 다음주에는 선발로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예열을 맞춘 손흥민은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쳤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시카고와 데뷔전에서 30분을 뛰며 큰 영향력을 발휘한 손흥민이 뉴잉글랜드전은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조잔디와 높은 습도라는 변수 속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LA FC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6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펀칭을 하자,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잡았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했다. 경기는 뉴잉글랜드의 주도 속 이어졌다. 전반 10분 LA FC 수비 실수를 틈타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요리스가 잘 막아냈다. 18분에는 브라이언 세바요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골대를 맞고 나왔다. 34분에는 카를로스 길의 백 힐 패스를 캄파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LA FC는 44분 손흥민의 멋진 킬패스를 받아 부앙가가 수비를 앞에 두고 슈팅까지 했지만, 맞고 나왔다. 후반 들어 손흥민의 활약은 더욱 커졌다. 후반 1분 손흥민이 부앙가와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부앙가가 잡아 슈팅했다. 떴다. 4분에는 손흥민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아크정면에서 틸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탄 LA FC는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5분 LA FC가 과감한 압박으로 인터셉트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잡아 돌파하는 가운데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이를 델가도가 잡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뉴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시종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다. 22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6분에는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4분 역습 상황에서 멋진 패스를 찔렀다. 교체투입된 라이언 라포소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46분 또 한번의 아쉬운 득점찬스를 놓쳤다. 왼쪽에서 아르탐 스몰리아코프가 올려준 크로스를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2분 뒤 손흥민은 기어코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이 아크 정면으로 파고들며 왼쪽으로 뛰어들던 마티우 초니에르에게 패스를 찔렀다. 초니에르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이날 50번의 터치를 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88%의 패스성공률(29/33)을 기록하며 무려 5번이나 빅찬스를 만들었다. 직접 4번의 슈팅을 날렸고, 그 중 2번이 유효슈팅이었다. 드리블은 100%(4/4) 성공했고, 지상 경합 성공도 64%(7/11)에 달했다. 풋몹은 팀내 최고인 8.5점의 평점을 줬고, 경기 후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매일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원정에서 이기면 더 기분이 좋다. 모든 순간이 즐겁다"고 전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손흥민과 같은 지능과 경험을 가진 선수는 세계에 얼마 존재하지 않는다. 전술적, 신체적으로 모든 것이 잘 결합됐다. 기본도 탄탄하다"며 "앞으로 그와 함께할 미래가 정말 기대된다. 승리를 기념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곳은 원정에서 이기기가 쉽지않은 리그"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손흥민은 매일 훈련 때마다 미소를 가져다주는 선수다. 이는 내 일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모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좋은 커뮤니케이터다. 아주 중요한 일이다. 우리에게 정말 대단한 영입"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08-18 08:13:08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미국식 하프타임 인터뷰 굳이 왜 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도입한 '하프타임 인터뷰'에 대해 팬들이 일제히 불만을 나타냈다. 18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EPL 맨유-아스널의 개막전, 하프타임 아스널 주장 마틴 외데가르드가 방송사 중계 카메라 앞에 섰다. 전반 13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선제골에 힘입어 아스널이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직후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 시즌 EPL 사무국은 스카이스포츠, TNT 스포츠와 67억파운드(약12조원)에 4년 TV 중계권 계약을 맺었고 중계권자로서 더 많은 혜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미국식 하프타임 선수 인터뷰와 라커룸 촬영 등 그라운드 안팎의 '뒷이야기' 콘텐츠와 관련 더 많은 접근권을 부여받았고, 이날 맨유-아스널전 하프타임 외데가르드 인터뷰가 처음 진행됐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를 시청한 대다수 축구 팬들은 하프타임 인터뷰가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전통적인 '빅6' 클럽들이 미국식 대규모 변화에 반대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외데가르드가 마이크 앞에 서서 전반 45분 경기력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1분여의 인터뷰에서 외데가르드는 스카이스포츠에 "맨유는 퀄리티 있고 좋은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때로는 우리가 그들을 너무 쉽게 통과하게 허용했지만, 동시에 우리도 공격에서 많은 공간을 가졌다. 공을 되찾고 역습을 펼칠 때, 그 순간에 조금 더 날카로웠다면 더 많은 골 찬스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정신이 없었다. 너무 많은 공간이 있었고, 너무 열려 있었다. 볼을 소유하지 않을 때 더 잘 통제하고 더 밀집된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볼을 소유했을 때 더 적절한 타이밍을 선택하고 역습시 더 정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코멘트를 했다. 외데가르드의 인터뷰 후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굳이 경기 중에 이런 인터뷰를 해야만 했느냐는 부정적 반응을 쏟아졌다. X를 통해 한 팬은 '이 미국식 하프타임 인터뷰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수들을 그냥 놔둬라'라고 썼고, 또 다른 팬은 '말도 안된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야 할 하프타임에 인터뷰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공감했다. 또 다른 팬들은 '하프타임 인터뷰? 우리는 이런 걸 요구한 적이 없다''이 엉터리 하프타임 인터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지시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헛소리를 도입해서 축구가 망가지고 있다' '외데가르드가 하프타임 인터뷰를 하는 건 정말 짜증난다. 필요 없는 인터뷰다' '캡틴은 라커룸에 있어야 해요. 후반전을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해야 한다' 등등 불만이 쏟아졌다. 한편 강화된 중계 방송 패키지의 일환으로, 방송 중 교체된 선수들과의 터치라인 인터뷰도 도입될 예정이다. 생중계 중 골이 터지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골 셀레브레이션을 촬영할 수 있도록 카메라 스태프가 일시적으로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도 허용됐다. 데일리메일은 '이런 요소는 미국 스포츠에선 일반적인 특징이지만, 영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5-08-18 07:57:57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박승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뛰지 못했음에도 팬들의 큰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박승수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5~2026시즌 EPL 1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 막판까지 투입되지 못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여름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는 2007년 3월생으로 K리그에서 손꼽는 유망주였다. K리그 역사상 최연소인 16세의 나이로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했으며, K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 최연소 득점, 최연소 어시스트 등 각종 기록을 썼다. 올 여름 여러 유럽 팀이 박승수의 활약에 주목했고, 여러 제안이 쏟아졌다. 박승수의 마음을 잡은 팀은 뉴캐슬이었다. 선수도 꿈이었던 EPL 진출에 성공했다. 박승수는 곧바로 뉴캐슬의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합류해 선수단과 팀 K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박승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반 37분. 윌리엄 오슬라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다소 짧을 수 있는 시간, 놀랍게도 박승수의 투입과 함께 뉴캐슬은 공격에서 활기를 되찾았다. 이어진 토트넘전에서도 공격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 비공식이지만,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박승수는 지난 9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3분을 소화했다. 에스파뇰전에서도 활약으로 하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좌측에서 날카로운 드리블로 에스파뇰 수비를 흔들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63분을 뛰는 동안 터치 32회를 하며, 패스 성공률 95%(19/20), 드리블 성공률 75%(3/4), 크로스 성공률 50%(2/4), 지상볼 경합 승률 71%(5/7) 등을 기록했다. 하우 감독은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실력과 빛나는 순간을 보여줬다. 그는 영국에 온 뒤 훈련을 잘해왔다. 오늘 그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오늘도 그는 생산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방향 전환과 수비수를 흔드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태도도 좋고 전술적인 이해도도 좋다"며 박승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었다. 팬들도 감탄했다. 일부 팬들은 에스파뇰전 이후 SNS를 통해 "저런 선수가 K2(K리그2)에서 뛰었다니", "제발 우리의 손흥민이 되어줘",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열렬한 팬이 됐다. 그의 엄청난 자질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번 빌라전에서도 후반 당시 박승수가 투입되지 않자, 일부 팬들은 SNS로 "박승수를 투입해라", "박승수가 필요해"라며 박승수 투입을 원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승수는 당초 예상됐던 임대나, U-21(21세 이하) 팀으로 향하는 대신 1군에 남아서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EPL 데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1라운드에서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향후 계속해서 1군에 남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올 시즌 곧바로 EPL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최연소 기록은 20세4일의 나이로 브렌트포드 1군에서 EPL 무대에 데뷔한 김지수가 갖고 있다. 박승수는 아직 18세이기에 향후 성장세에 따라 해당 기록을 충분히 갈아치울 수 있다. 박승수를 향한 뉴캐슬의 뜨거운 기대가 올 시즌 기록 경긴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8-18 07:31:15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의 팀내 위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맹활약 덕분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감이 급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급기야 2025~2026시즌 리그1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와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을 받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낭트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곤살루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가 전방에 배치됐다. 이강인은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와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나왔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루카스 베랄두, 일리야 자바르니, 워런 자이르-에메리가 맡았다. 선발 키퍼는 루카스 슈발리에였다. 상대팀 낭트에도 한국인 선수가 선발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권혁규가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이강인과 자웅을 겨뤘다. 권혁규의 낭트 공식 데뷔전이었다. 낭트 소속의 홍현석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이날 경기에는 한국인 선수가 무려 3명이나 출전했다. 이강인의 팀내 입지가 급부상했다. 2024~2025시즌 막판 팀내에서 입지를 잃으며 '매각대상'으로까지 분류됐던 이강인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블루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열린 2025 UEFA 슈퍼컵을 통해 다시 부활했다. 이강인은 후반 23분에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이강인은 2선에서 창의적인 공격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에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첫 골을 넣으며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이 한방의 골로 그라운드 위의 공기가 바뀌었다. 승리를 확신하던 토트넘 선수들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버렸다. 이강인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토트넘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것. 결국 PSG는 후반 추가시간에 곤살로 하무스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이어갔고, 이강인은 팀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PSG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고 우승하며 이강인은 팀의 영웅이 됐다. 덕분에 이강인의 팀내 입지가 다시 회복된 분위기다. 엔리케 감독은 개막전 선발 기회를 줬다. 이강인은 전반 내내 강한 킥을 활용한 롱패스로 팀 공격의 방향을 조율했다. 다만, PSG 공격진이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강인도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전반에 PSG가 9개의 슈팅을 날렸다. 낭트는 1회에 그쳤다. 후반들어 낭트가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4분에 에블린과 홍현석을 교체 투입했다. 이로 인해 그라운드 위 22명의 선수 중에서 이강인과 홍현석, 권혁규 등 3명의 한국인 선수가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 홍현석은 교체 8분 만에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데지레 두에와 교체됐다. PSG는 이강인과 함께 파비안 루이즈, 이브라힘 음바예, 뤼카 에르난데스도 교체했다. 우스만 뎀벨레, 아크라프 하키미, 누노 멘데스가 들어갔다. 과감한 4명 교체는 금세 효과를 냈다. 교체 6분 뒤 결승골이 터졌다. 비티냐가 페널티 아크 바깥쪽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골키퍼의 예측방향 반대쪽으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2분에 하무스가 추가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골이 취소됐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33분에 하무스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로 교체했다. 올해 초 합류하자마자 이강인을 벤치로 밀어낸 크라바츠헬리아는 개막전에서 교체로 나왔다. 낭트도 1분 뒤 권혁규와 모스타파 모하메드를 빼고, 프랜시스 코클랭과 아마디 카마라를 넣었다. 그러나 흐름을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PSG가 주도하는 공격흐름이 이어지고, 낭트는 막는데 급급했다. 결국 1대0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강인은 경기 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 전문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이날 61분을 소화한 이강인에게 평점 7.03점을 줬다. 이강인은 슈팅 2회,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91.9%, 공중볼 경합성공 1회, 볼터치 79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승골을 넣은 비티냐가 평점 7.99로 1위였다. 평점 2위는 7.30을 받은 베랄두였다. 다른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역시 이강인에게 7.4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역시 비티냐, 베랄두에 이은 팀내 3위 기록이다. 이강인이 확실히 PSG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잡은 분위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5-08-18 06:45:0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모습을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원정 경기에선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ACL2 조추첨이 끝난 가운데 알 나스르와 한 조에 속한 팀들은 안방에서 호날두의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알 나스르는 최근 실시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ACL2 조추첨식에서 알 자와라(이라크),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FC고아(인도)와 D조에 편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지척인 이라크를 제외한 나머지 두 팀과의 원정은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하지만, 광활한 아시아 무대에선 흔한 일이다. 그러나 호날두에겐 예외다. 폭스스포츠는 '호날두와 알 나스르 간의 계약 조항에는 원정 경기 출전 의무가 없음이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결국 호날두가 내키지 않으면 ACL2 원정에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에스테그랄(이란)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원정에 빠져 궁금증을 일으킨 바 있다. 계약 조건대로면 '원정 불참'은 문제가 없었던 셈이다.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말 그대로 황제 대접을 받고 있다. 1억7800만파운드(약 3352억원)의 연봉에 계약금 및 사우디리그-ACLE 우승 보너스, 득점과 도움에 따른 각각의 보너스, 개인 타이틀 수상 보너스 등 각종 조건이 뒤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기사 3명, 가정부 4명, 요리사 2명, 정원사 3명, 경호원 4명이 지원되고, 그의 전용기 사용료도 알 나스르가 부담하기로 했다. 구단 지분 15%를 넘기는 것도 재계약 조건에 포함됐다. 이 모든 조건을 포함하면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연간 9000억원 안팎의 수입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호날두 측 관계자는 "알 나스르는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의 얼굴이며 슈퍼스타, 스포트라이트를 끌어 들이는 인물임을 알고 있다. 그에 상응한 지불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리그 스타급 선수가 원정 경기에 불참하는 것은 낯선 풍경은 아니다. 팀 성적, 상대 등에 따라 컨디션 조절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원정 경기를 피하곤 한다. 그러나 선수가 원정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을 계약 상에 명시하는 건 드문 사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가 리그 내 나머지 선수 모두에게 적용되는 경기 전후 미디어 활동 불참 조건을 건 것도 이례적인 부분으로 여겨졌다. 사우디에서 '황제축구'를 하고 있는 호날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5-08-18 06:33:03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그 단 한 경기만에 에이스로 떠올랐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히샬리송이 채우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각) '히샬리송이 토트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둔 경쟁에서 이점을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리그 17위로 마감했던 토트넘은 개막전 대승과 함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멀티골을 터트린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전반 10분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슛으로 번리 골망을 흔든 것에 이어, 후반 15분 화려한 바이시클 킥으로 다시 한번 번리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번리를 완전히 제압했다. 손흥민의 공백과 함께 우려가 컸던 시즌의 시작이었다. 토트넘은 올여름 팀 레전드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이지만, 공격에서의 영향력 만큼은 토트넘 내에서 절대적이었다. 그런 그가 떠났기에 토트넘은 전력 약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반전 활약으로 공격진 무게감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히샬리송에게도 반전의 경기였다. 왓포드와 에버턴을 거친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6000만 파운드(약 1120억원)라는 막대한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뛰어난 활동량과 문전 앞에서의 날카로움, 제공권 등이 뛰어났기에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3시즌 동안 90경기를 뛰며 단 20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 활약으로 다시금 토트넘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히샬리송은 EPL의 수수께끼 같은 선수였다. 그는 지난주 파리 생제르맹과의 슈퍼컵 경기와 EPL 개막전을 통해 2023~2024시즌 활약 이후 가장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며 '그는 최근 토트넘 홈구장에서 선발 9경기 9골을 기록했고,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왔다. 해리 케인을 떠오르게 하는 마무리를 보여줬고, 무엇보다 케인의 마무리 스타일과 닮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히샬리송은 월드클래스 마무리뿐만 아니라, EPL 공격수로서 필요한 일반적인 역할들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프랭크 감독에게도 고무적인 요소다. 주의할 점은 활약 이후 부상으로 꺾이는 히샬리송의 반복된 패턴이다. 히샬리송으로서는 꾸준히 출전하기 위해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적 이후 걱정이 컸던 토트넘 공격진에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반전 경기력을 선보인 히샬리송이 토트넘에서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8-18 06:13:15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이겼다. 도저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뜨거운 올 여름, 전북 현대의 무패 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3대0 쾌승하면서 무패 행진을 22경기(17승5무)째로 늘렸다.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2대2 무) 이후 무려 5개월 동안 패배라는 단어를 잊었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대구전을 변곡점으로 봤다. 상대는 최하위팀인 대구지만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 앞선 FC안양전 2대1 승리 과정에서 드러난 경기력 문제 때문. 특히 대구전에 센터백 김영빈이 경고누적, 홍정호가 컨디션 불량으로 결장하면서 틈이 생겼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박진섭이 센터백으로 내려가고 백업 연제운이 빈 자리를 대신했다.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운 대구에 전북 수비진은 경기 초반 수 차례 틈을 보이면서 어렵게 승부를 풀어갔다. 상대 공격이 쉽게 넘어오지 못하던 모습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전북에겐 수비 문제를 덮고도 남을 공격력이 있었다. '이탈리아산 폭격기' 안드레아 콤파뇨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6분 헤더로 골망을 뚫은 콤파뇨는 후반 9분 대구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돌면서 오른발을 갖다대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또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을 앞서고도 전북은 좀처럼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후반 20분 연제운마저 부상으로 이탈하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주앙 감보아가 빈 자리를 대신해야 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7분 이영재의 전진 패스를 전진우가 문전 쇄도하며 마무리하면서 대구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가장 강력한 수비는 공격'이라는 축구 격언을 그대로 드러낸 승부였다. 전북에겐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부였다. 센터백 라인이 사실상 붕괴된 가운데 치른 승부에서 벤치의 임기응변과 특유의 공격을 살려 결국 3골차 완승을 거뒀다. 무패 과정에서 단단해진 팀 케미가 대구전을 통해 완벽하게 드러났다. 안양전 승리 후 라커룸에서 "챔피언처럼 굴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일갈했던 포옛 감독이 대구전을 통해 다시 긴장의 고삐가 조여졌음을 확인한 것도 수확이다. 콤파뇨-전진우 라인의 부활도 눈여겨 볼 만한 지점이다. 콤파뇨는 지난 6월 27일 김천 상무전 이후 두 달여 만에 멀티골을 맛봤다. 그동안 대부분의 득점이 헤더에 치우쳤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대구전에서는 머리 뿐만 아니라 발로도 충분히 골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 부상 이후 서서히 끌어 올렸던 컨디션이 후반기 남은 일정을 버텨낼 수 있을 만큼 정점에 올랐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지난 6월 13일 강원FC전 이후 두 달 넘게 골 가뭄에 시달렸던 전진우도 대구전을 통해 비로소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었다. 전진우는 올 시즌 13골로 K리그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고, 콤파뇨는 11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17일 현재 K리그1 단일팀에서 복수의 두 자릿수 득점 선수를 보유한 건 전북이 유일하다. '닥공(닥치고 공격)'은 전북을 K리그 최다 우승팀(9회) 반열에 올려 놓은 무기였다. 우승을 거둘 때마다 리그를 지배한 공격 라인업이 탄생해왔다. 반 년 가깝게 이어지는 무패 가도 속에 콤파뇨-전진우 라인까지 살아난다면 전북의 우승 퍼즐은 완벽하게 맞춰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5-08-18 06:01:45
[천안=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천안시티FC가 '탈꼴찌'에 실패했다. 천안은 무승부만 거둬도 4월 13일 이후 126일 만에 최하위에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1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5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일찌감치 '0의 행진'이 깨졌다. 부산은 전반 6분 만에 골네트를 갈랐다. 페신이 오른쪽 측면을 허문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전성진이 쇄도하며 왼발로 볼방향을 바꿔 골네트를 갈랐다. 천안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부산은 마지막까지 한 골을 지켰다. 김태완 천안 감독은 "끝까지 승부를 뒤집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반에 전략대로 안됐던 것이 좀 더 버티고 싸워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았는데 홈에서 득점도 못하고 패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미드필드 싸움보다는 상대 윙포워드인 페신과 빌레로가 안으로 들어와서 플레이한 것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것을 이야기했다. 경기장 안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응이 미흡했다"며 "패스의 퀄리티와 실수가 많이 나왔다. 잘 했어도 교체는 할 예정이었는데 1실점 하고 나서 바로 교체를 단행할걸 아쉬움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프로는 결국 철학이 있는 성적으로 이야기할 뿐이다. 천안은 부산과의 정면 승부를 피했다. 교체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상대도 우리를 대응하고 나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선수들에 대해 대응했을 거다. 패스가 전개 측면에서 파고들어와야 하는데 아쉽다. 후반에도 요구를 했지만 대응하기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고백했다. 개인 기량 차이도 눈에 보였다. K리그2에서 뛰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자원도 분명 있었다. 김 감독은 "전반에 심했고, 후반에도 오류가 있었다. 미드필더들이 패스를 더 세밀하게 잘 들어갔다면 두 번 정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패스 연결이나 빌드업에서 아무래도 미숙한 면이 많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39세 천안의 플레잉코치 신형민은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28번째 금자탑이다. 200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전북 현대, 울산 HD 등을 거쳐 2023년부터 천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천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08-18 05:50:24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없히왕(손흥민 없으면 히샬리송이 왕)'이라는 표현은 농담이 아니었다. 현실이었다. 손흥민이 떠나버린 토트넘 홋스퍼는 상당히 암울해보였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 전력 보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외부전력 수혈이 계속 좌절됐다. 심지어 제임스 매디슨까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악재마저 벌어졌다. 새 시즌에 큰 재앙이 벌어질 위기감마저 들었다. 그런데 이 모든 우려를 일시에 날려버릴 만한 놀라운 반전이 벌어졌다. 토트넘 팬들로부터 '천덕꾸러기', '문제아' 취급을 받으며 퇴출 요구를 받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이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 히샬리송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를 상대로 치른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와 전반 10분에 환상적인 발리슛을 상대 골망에 꽂아넣은 데 이어 후반 15분에도 그림같은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쐐기골까지 넣었다. 히샬리송의 멀티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까지 합쳐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히샬리송의 이러한 맹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약체 우려를 씻고, 선두그룹에서 시즌을 출발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그간의 부진이 히샬리송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술과 선수 조합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분석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6000만파운드(한화 약 1131억원)에 토트넘에 합류한 히샬리송은 해리 케인이 떠난 빈자리를 메워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금세 '욕받이' 신세가 됐다. 기대 이하의 골 결정력에 계속 부상을 달고 살면서 '실패한 투자'의 본보기로 지적됐다. 2024~2025시즌에는 EPL 15경기에 나와 단 4골(1도움) 밖에 넣지 못했다 . 때문에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당장 팔아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토트넘 잔류를 고집했다. 이런 태도마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항상 비난만 받았던 건 아니다. 적어도 한국 팬들에게는 '손흥민 바라기'로 애증을 받았던 대상이다. 히샬리송은 비록 성적은 좋지 못했어도, 토트넘에서 늘 '손흥민 바라기'로 캡틴 손흥민에 대한 지지를 이어갔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손흥민이 LA FC로 떠난 뒤에는 "당장 손흥민의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주장이었던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레전드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듯 손흥민에 대한 애정과 추종을 이어가던 히샬리송이 정작 손흥민이 떠난 뒤에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자 어쩌면 손흥민이 히샬리송의 억제기였을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다. 프랭크 감독은 히샬리송에 대해 "그는 파리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는 항상 히샬리송을 좋아했다. 에버턴에서 뛸 때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 부상으로 고생해온 히샬리송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첫 출발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히샬리송의 활약에 대해서는 적장도 감탄하고 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7일 '토트넘 출신으로 번리를 이끌고 있는 스콧 파커 감독은 히샬리송의 두 번째 골에 대해 월드클래스급 피니시라고 극찬했다'며 '파커 감독은 토트넘이 아주 좋은 팀이자 번리에는 너무 강한 팀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히샬리송은 EPL의 수수께끼 같은 선수였지만, 지난주 파리 생제르맹과의 슈퍼컵 경기와 EPL 개막전을 통해 2023~2024시즌 활약 이후 가장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면서 '최근 토트넘 홈구장에서 선발 9경기 9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왔다. 해리 케인을 떠오르게 하는 마무리를 보여줬고, 무엇보다 케인의 마무리 스타일과 닮았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을 보내고 화려한 홀로서기를 시작한 히샬리송이 과연 토트넘의 에이스로 끝까지 활약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5-08-18 05:39:13
[천안=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부산 아이파크가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탈환했다. 부산은 1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5라운드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전반 6분 골망이 출렁였다. 페신이 오른쪽 측면을 허문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전성진이 쇄도하며 왼발로 볼방향을 바꿔 골네트를 갈랐다. 부산은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로 부진했다. 이 가운데 5경기에서 무득점에 시달렸다. 부산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페신을 보유한 팀으로는 이례적이다. 순위도 7위로 떨어지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강'에서 이탈했다. 승리의 기쁨은 컸다. 부산은 이날 승점 37점을 기록,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린 서울 이랜드와 김포FC(승점 36점)를 6~7위로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성환 부산 감독은 웃지 못했다. 그는 "무더운 날씨에 멀리서 원정 온 팬들에게 감사하다. 결과를 만들었지만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현재 상황들이 좋지 않다. 선수들의 체력 고갈과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 원정에선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면서 결과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귀중한 승점 3점이었다. 조 감독은 "결과와 내용 두 가지를 모두 가지 오지 못한다면 당연히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다행스럽고 고무적이다. 연패를 일단 끊었다. 그러나 경기력이 안 좋으면서 부상자까지 속출해 아쉽다. 악재다. 나머지 선수들로 잘 준비해서 경기력를 끌어올리면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골차 승부에 대해선 "불안감도 있었고, 선수들의 전체 컨디션이 좋진 않았다. 스케줄, 프로그램 등으로 선수 개인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 좀 더 높은 목표가 있기에 위닝 멘털리티를 통해서 무더운 날씨와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부산의 미래 백가온이 쓰러졌다. 재교체될 것으로 보였지만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다. 조 감독은 "떨어지는 장면에서 충격이 컸고 많이 다친 것 같았다. 본인이 뛸 수 있다는 사인을 보내 계속 뛰게 했다. 점검을 해 봐야 하지만 데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5-08-18 02:37:1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이했으나, 개막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벤자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에만 3800억을 투자했다. 이날 경기 맨유 공격진은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스널도 새롭게 영입된 빅토르 요케레스의 활약이 미미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성과를 거두며 승리했다. 홈팀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마테우스 쿠냐, 2선에 메이슨 마운트, 브라이언 음뵈모가 자리했다. 중원은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구성했다. 윙백은 패트릭 도르구, 디오구 달롯, 스리백은 루크 쇼, 마티아스 더리흐트, 레니 요로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타이 바인디르가 꼈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리톱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빅토르 요케레스, 부카요 사카가 구축했다. 중원은 데클런 라이스, 마르틴 수비멘디, 마르틴 외데고르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구성했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경기 초반 맨유가 아스널을 거칠게 위협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쿠냐, 마운트, 음뵈모가 구성한 삼각편대가 위협적이었다. 아스널도 물러서지 않았다. 역습과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선제골은 아스널의 몫이었다. 세트피스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바인디르의 손을 맞고 뒤로 떨어지자, 이를 기다리던 칼라피오리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맨유 골문을 갈랐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후 맨유는 반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30분 도르구가 좌측에서 공을 잡고 직접 전진해 박스 좌측 정면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은 골대를 때리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34분에는 롱패스를 잡고 내준 음뵈모의 패스가 쿠냐에게 향했다. 쿠냐의 슈팅은 라야의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아스널도 격차를 벌리기 위해 분전했다.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외데고르의 슈팅은 바인디르에게 잡혔다. 전반은 아스널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먼저 기회를 노린 쪽은 맨유였다. 후반 3분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마운트의 슈팅은 영점이 맞지 않으며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맨유는 득점을 위해 후반 10분 달롯을 빼고 아마드 디알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아스널도 후반 15분 요케레스와 마르티넬리를 빼고, 카이 하베르츠, 노니 마두에케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맨유는 후반 20분 마누엘 우가르테와 함께 신입생 세슈코도 넣으며 올여름 새롭게 영입한 공격진을 모두 선보이게 됐다. 맨유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도르구의 크로스가 아스널 문전으로 향하자 음뵈모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문으로 향하는 공을 라야가 몸을 날려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32분 아마드의 돌파 이후 중거리 슛도 라야의 정면으로 향했다. 아스널도 맨유의 빈틈을 노렸다. 후반 37분 맨유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라이스가 마무리했으나,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맨유의 연속된 공세에도 아스널 수비가 쉽게 뚫리지 않았다. 후반 43분 아스널 문전 앞에서 더리흐트의 패스를 쿠냐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고, 살리바의 견제에 막혔다. 아스널도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외데고르의 침투패스를 받은 사카의 슈팅은 더리흐트를 맞고 높게 뜨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08-18 02:27:35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SON FEVER" 이보다 더한 찬스는 없다. 손흥민 열풍이라고 했다. 정확히는 '손흥민 열풍이 이스트 코스트를 강타했다(Son Heung-min Fever hits the East Coast)'고 보도했다. 미국 축구전문매체 허드슨 리버 블루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이렇게 표현했다. 메시 열풍과 빗댔다. '메시 열풍'과 비교했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역시 손흥민(33·LAFC)이다. 입단한 지 3일 만에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섰던 손흥민. 팀 동점골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결국 소속팀 LA FC는 시카고 파이어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래스가 다른 손흥민이었다. 지난 17일 LAFC 데뷔 이후 첫 선발로 나섰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경기가 그 무대였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등장했다. 데니스 부앙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환상적 호흡을 보여줬다. 마친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았다. 결승골을 유도했고, 결정적 추가골을을 돕는 환상적 어시스트를 선보였다. 팀은 2대0 승리를 거뒀다. 좀 더 자세히 보자. 전반 26분 한 차례 터치 이후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고, 슈팅에 영향을 줬다. 전반 44분 킬 패스를 뿌렸고, 후반 4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5분 손흥민의 돌파 이후 상대 수비가 클리어링을 시도했지만, 델가도가 잡아내면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내내 상대 수비가 몰리자 팀 동료를 적극 활용했다. 결국 후반 46분 회심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후반 인저리 타임 손흥민은 부드러운 터치 이후 절묘한 어시스트를 건넸고, 왼쪽으로 쇄도하던 마티우 초니에르는 그대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50번의 터치, 88%의 패스 성공률, 5차례의 찬스 메이킹,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를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100%였다. 수많은 매체들이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어너더 레벨의 플레이였다. 허드슨 리버 블루는 MLS 2경기만을 치른 손흥민의 열풍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가는 곳마다 한국이 따라온다. 뉴잉글랜드 질레트 스타디움에는 2만7043명이 모였다. 지난 7월 리오넬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가 왔을 때 모인 4만3000명의 팬에 이어 올 시즌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경기 중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며 '메시 효과의 반복이다. 경기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런던 북부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팬들이 질레트 스타디움 게이트를 통과할 때, 수천 명의 한국 팬이 토트넘의 손 7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모국에서 수백만 명의 존경을 받는 선수다. 문화적 아이콘이자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밖에서만 열풍이 분 게 아니다. 경기력도 감탄스럽다. 이 매체는 '관중들만 손흥민에 대해 감탄한 것은 아니다. LA 도착 2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새로운 팀 동료들로부터 엄청난 존경과 찬사를 받고 있다. 캐나다 미드필더이자 전 CF 몬트리올 선수인 마티유 초니에르는 지난 8월2일 스위스 그래스호퍼에서 임대로 클럽에 합류한 이후 LAFC에서 첫 골을 넣었다. 경기 후 그는 손흥민의 영향력에 대해 그는 모든 사람을 한 단계 더 높이고 매일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팀동료 델가도는 손흥민에 대해 '우리가 찾고 있던 잃어버린 부분이다. 손흥민이 스쿼드에 합류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5-08-18 0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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